무등일보

어등산 관광단지 우선협상자에 (주)서진건설

입력 2019.07.23. 11:00 수정 2019.07.23. 11:00 댓글 15개
2개월 협상 거쳐 9월 최종 협약
차질 없으면 내년 하반기 착공
호반도 포기…낙관 금물 지적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주)서진건설이 선정됐다. 10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광주 숙원사업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사업제안 3차 공모를 진행한 광주시는 지난 12일 서진건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평가심의를 거쳐 이 같이 최종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진건설은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평가심의위 평가에서 총점 1천점 가운데 기준치인 850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진건설은 사업계획서에서 유원지 부지 41만7천㎡ 에 총 사업비 4천816억원을 투자해 5성급 특급호텔 160실, 야외이벤트광장, 갤러리파크, 스트리트몰, 스포츠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주)호반이 중도에 사업을 포기한 결정적 계기가 됐던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규모를 대폭 축소한 점이 눈에 띈다.

호반은 레지던스 규모를 1천600실 규모로 계획해 건립비용만 3천억원에 이르는 등 전체 사업비 규모가 1조원에 달했었다. 그러나 서진건설은 이를 20% 수준인 314실 규모로 축소하면서 전체 사업비도 4천816억원 규모로 책정했다. 전문 운영사를 둬 레지던스를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광주시는 서진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24일부터 사업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와 60일 동안 사업제안서 내용을 토대로 사업협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협상 과정에서 세부계획서를 토대로 사업 실효성과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는 재정력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박향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서진건설이 제시한 사업제안서가 광주의 현실을 감안해 현실적으로 접근했다고 평가한다”며 “세부적인 협상을 통해 재정력과 사업추진 능력 등 우려되는 부분들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오는 9월23일까지 서진건설과 협상을 마무리 하고 사업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는 협상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조성계획 변경 승인과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군에 속하는 호반마저 사업성이 없다며 중도에 포기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인 만큼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욱이 서진건설의 자본금 규모는 636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 41만7천531㎡ 부지에 유원지 등 놀이시설,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이 넘도록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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