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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에 이코노미 증후군까지… "해외여행 미리 대응하자"
입력 2019.07.23. 10:57 댓글 0개【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뎅기열, 홍역 등 해외 감염질환의 급증으로 해외여행에서 예방접종 등의 사전조치는 필수가 됐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자칫 현지 감염질환에 노출되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준비 팁(Tip)을 알아봤다.
◇동남아시아는 뎅기열, 미국은 홍역 유행
지난해 해외유입 감염질환자는 597명으로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던 2009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많은 환자를 차지한 질환은 바로 뎅기열(159명)이다. 뎅기열은 한 번 걸리면 대개 고열과 두통, 관절통 등의 증상을 1주 정도 앓다가 자연치유되지만, 악화될 경우 복수가 차거나 장 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뎅기열은 별도의 백신이나 치료약이 현재까지는 없다. 이에 뎅기열 유행국가에 갈 경우 되도록 긴 옷을 입어 살갗 노출을 피하고 곤충 기피제 등을 사용해 모기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올해 해외여행을 나갈 때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질환은 홍역이다. 홍역은 올해 들어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홍역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특유의 발진 증상이 있다. 홍역은 MMR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2회 접종을 마친 이들은 별도의 예방조치가 필요 없다. 그러나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예방접종이나 홍역 병력이 없는 이들은 최소 1회 접종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노약자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위험 높아
여름휴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순간이지만, 평상시 일상 사이클과 달라 몸에 강력한 스트레스를 준다. 특히 당뇨·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의 경우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력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건강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먼저 비행기를 탑승할 때에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을 경우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저하돼 혈전이 생겨 혈관을 막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폐동맥을 차단하는 폐색전증이나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을 앓는 이들이나 혈관 탄력이 떨어지는 고령층 등이 위험군으로 꼽히고 있다. 1시간마다 1회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면서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질환자들은 해외에 도착해서도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해외여행은 기후나 시차, 활동량 등이 달라지게 되는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신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쳐 신체 저항력을 저하,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비행기 이동 시 음주나 카페인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 태교여행 ‘임신주수’ 확인 필수
휴가철을 맞아 태교여행 등을 준비하는 임산부들이 적지 않다. 태교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임신주수다. 임신 초기에는 유산 우려가 있고 입덧 등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여행을 가기 어렵게 만들고, 임신 28주 이후에는 임신성 고혈압이나 정맥혈전, 조기진통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임신 중기에 속하는 13주에서 28주는 이러한 위험이 적어 태교여행을 떠나기 가장 적합한 시기다. 다만 임신 중기라 하더라도 임산부 및 태아의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습관성 유산의 과거력이 있거나 전치태반, 양수이상 등의 의학적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산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여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태교여행은 비행기 탑승시간이 5시간 이내인 곳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또 비행기 내에서는심부정맥혈전증 등 혈액응고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일어나 하지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이지연 교수는 “임산부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아 감염질환에 취약한 만큼, 출발 전에 여행지 정보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인 베트남, 필리핀, 중남미 지역 등의 여행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 동남아시아, 일본, 호주 등 주요 여행지에서 홍역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 MMR백신은 임신 중에는 접종이 불가한 만큼 임신 전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항체가 없을 경우에는 해외여행 계획을 재고하거나 미루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한미 경영권 분쟁 '캐스팅보터'···알고보니 사촌들의 3%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임종윤(왼쪽)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2024.03.21. hwang@newsis.com[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 승리의 '캐스팅보터'는 친인척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약 3%의 지분을 보유한 한미약품 오너 일가 사촌들이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의 이사 5명 추천 주주제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조카 및 임종윤·주현·종훈 남매의 사촌들이다.새로운 이사진 선임을 위한 이번 주총 표 대결에서 한미사이언스 경영진 모녀(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측은 출석 의결권 수의 48% 찬성표를 받았고, 형제 측은 52% 내외 찬성표를 받아 과반을 넘겼다.약 4%포인트가 승패를 갈랐는데, 이들 사촌이 장·차남 쪽에 투표하며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당초 이들은 기권하거나 모녀 측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판에 장·차남을 지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OCI 통합을 둘러싼 논란과 상속세 해결을 위한 회사 경영권 방향 변화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1월 '한미-OCI 그룹간 통합' 계획 발표 후 2개월여 이어진 싸움에서 장·차남이 승리하며 통합 계획은 무산 수순을 밟고 있다. OCI홀딩스는 주총 직후 입장문을 통해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고 밝혔다. 29일 OCI그룹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던 임주현 부회장은 후보에서 물러남에 따라 폐기됐다. 27일 한미약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도 사임할 예정이다.◎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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