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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위기 KBO? 팀별 흥행 결산과 최고의 빅매치

입력 2019.07.20. 23:39 댓글 0개

[OSEN=길준영 기자] KBO리그가 2년 연속 관중수가 감소하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KBO리그의 올 시즌 평균관중수는 1만 739명이다. 지난 시즌(1만 1214명)과 비교해 475명(-4.2%)이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도 평균관중이 454명(-3.9%) 감소해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사실 KBO리그는 꾸준히 성장해온 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 8구단 체제 시즌인 2012년(평관 1만 3451명) 정점을 찍은 이후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총관중은 2013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해왔다. 하지만 총관중의 증가는 10구단 체제로 팀 수와 경기수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10구단 체제로 시즌을 치른 첫 해인 2015년 평균관중은 1079명(-9.5%)이 감소했다. 하지만 총관중은 650만 915명에서 736만 53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6년 평균관중이 1360명(13.3%)이나 증가하면서 800만 관중시대를 열었지만 2017년에는 평균관중 증가수가 85명(0.7%)에 그치면서 성장 둔화세가 확연했다.  

과연 올 시즌 흥행부진이 하위권에 쳐져있는 최고의 인기팀 롯데와 KIA 때문일까. 팀 별로 전반기 흥행을 결산해봤다.

#SK #인천_밖은_위험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답게 홈경기 평균관중 2위(1만 4136명)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큰 폭의 관중 감소를 보인 가운데 SK는 1.9% 감소에 그쳐 신구장 효과를 누린 NC를 제외하면 가장 감소폭이 적었다.

SK의 고민은 이러한 흥행 열풍이 인천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SK의 원정경기 평균관중은 8779명으로 지난 시즌과 동일했지만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키움 #리그2위 #홈관중10위

키움은 전반기 막판 두산을 제치고 리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질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고척스카이돔을 찾지 않았다. 올 시즌 홈경기 평균관중은 6043명으로 리그 최하위다.

지난 시즌에도 키움은 리그 4위를 달성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평균관중은 오히려 3400명(-35.0%)이 감소했다. 야구 외적으로 불미스러운 논란이 불거지며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올해에는 추가적인 관중 감소 없이 리그 평균 수준의 감소폭만 보였다는 점이다. 

#두산 #홈관중_두계단하락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른 두산은 홈경기 평균관중(1만 5445명)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1위 경쟁을 이어가다가 전반기 막판 3위까지 떨어지면서 평균관중수(1만 3956명)도 대폭 감소(-9.6%)했다. 홈관중 순위 역시 1위에서 3위로 미끄러졌다.

#LG #홈관중1위탈환

거대한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LG는 성적만 좋다면 언제나 최고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다. 올 시즌에도 평균관중(1만 4505명) 1위를 탈환하며 다시 한 번 LG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절대적인 수치는 오히려 떨어졌다. 평균관중수가 893명(-9.6%) 감소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올라있음에도 리그 평균 감소치 이상으로 관중수가 감소한 것은 아쉽다. 다만 원정경기 평균관중수는 1만 1624명으로 1.4% 증가했다.

#NC #홈관중10000명돌파 #전국구는아직

NC는 신구장 NC파크 개장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홈경기 평균관중수는 6151명에서 1만 267명으로 대폭 상승했다. 무려 66.9%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만약 NC가 없었다면 KBO리그의 관중 감소폭은 더욱 컸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국구 단위로 팬층을 확대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원정경기 평균관중수는 9363명으로 오히려 5.4% 감소했고 리그 8위에 머물렀다.

#KT #5강싸움하는데 #홈관중9위

KT는 전반기 후반 무서운 상승세로 6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5위 NC를 1.5게임차로 추격중이다. 하지만 홈평균관중(7890명)은 반대로 급락했다. 무려 1396명이 감소해 -15.0%의 감소폭을 보였다. 원정경기 평균관중수 역시 8835명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신생팀의 흥행돌풍은 험난하기만 하다.

#삼성 #무한학주교효과? #원정관중은늘었다

지난해 홈경기 평균관중수(1만 449명) 만 명선을 회복했지만 올해 다시 9953명으로 만 명선이 무너졌다. 496명(-4.7%)이 감소했는데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는 팀 성적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그렇게 크진 않았다.

원정경기 평균관중수는 소폭(0.6%)이지만 오히려 증가했다. 1만 700명으로 리그 6위에 해당한다.

#KIA #홈·원정관중최다감소

최고의 인기팀인 KIA이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임창용의 방출 문제로 팬심이 흔들렸고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등 성적 부진이 겹치면서 결국 관중 감소로 이어졌다.

올 시즌 KIA의 홈경기 평균관중수는 1763명(-14.7%), 원정경기 평균관중수는 2148명(-14.9%) 감소했다. 홈경기와 원정경기 관중 모두 리그에서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단순하게 KIA의 관중 감소가 다른 변수 없이 KIA에게만 원인이 있다고 계산하면 KIA로 인해 줄어든 관중수만 18만 4789명에 달한는 결과가 나온다.

#한화 #홈관중최대감소폭 #그래도_원정1위

한화는 지난 시즌 11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팬들도 한화의 활약에 부응하며 좌석이 1만 3000석에 불과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평균관중 1만 196명(좌석점유율 78.4%)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시 하위권으로 팀이 쳐지면서 관중수도 과거 수준으로 돌아갔다. 홈경기 평균관중은 1755명(-17.2%)이 감소하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원정경기 평균관중은 1만 2880명으로 오히려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지난 시즌과 대비해 원정관중이 8.5% 감소했지만 1위를 지키던 KIA가 2위로 내려가면서 어부지리로 1위에 올랐다.

#롯데 #콘크리트지지층

롯데는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관중수에서는 홈경기 평균관중(1만 2014명)과 원정경기 평균관중(1만 1512명) 모두 4위에 올랐다. 감소폭 역시 홈경기 관중수는 -4.1%, 원정경기는 -1.8%로 리그 평균 감소치보다 낮았다. 올 시즌 롯데의 성적이 좋지 않긴 하지만 적어도 KBO리그 흥행에 롯데가 끼친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

#최고의 빅매치 #LG-두산

올 시즌 가장 높은 평균관중수를 기록한 매치업은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의 맞대결이다. 무려 1만 9809명의 관중이 잠실벌을 가득 메웠다. 이어서 LG-KIA(1만 6248명)와 LG-롯데(1만 5956명)가 그 뒤를 이었다.

KIA-롯데 매치업은 의외로 평균관중이 9462명에 그쳤다. 10차례 맞대결중 주중 3연전에만 8경기가 열리고 주말 3연전은 2경기밖에 없었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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