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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다이빙 수조 속에 사람이 있다···4人의 정체는?
입력 2019.07.23. 07:00 댓글 0개응급 상황엔 구조·처치·이송 전담…선수와 파트너십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하이다이빙 수조안에는 눈길을 끄는 4인방이 있다. 이들은 수조 안에 물결을 일으키기도 하고 선수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짜릿한 입수의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하이다이빙을 처음 관전한 국내 관중들에게는 생소한 광경이다.
이들은 다름 아닌 선수생명을 책임지는 수상 안전요원들. 원활한 입수를 돕는 중요한 경기 요소이기도 하다.
'절벽 다이빙'에서 유래한 하이다이빙은 아파트 10층 높이의 플랫폼에서 빠른 속도로 입수하다보니 순간 의식을 잃거나 수면에 닿을 때 발생하는 마찰로 심각한 찰과상을 입기도 한다.
때문에 경기중 수조안에는 안전요원이 항상 배치돼 입수 직후 선수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즉각 선수를 수조 밖으로 꺼내 1차 응급처치와 이송까지 책임진다.
코까지 감싸는 물안경과 오리발, 잠수복은 필수장비다. 이들의 역할은 선수가 다이빙플랫폼에 선 순간부터 시작된다. 선수가 호흡을 가다듬고 도약을 준비하는 사이 이들은 수조 가운데를 향해 손바닥으로 물결을 일으킨다. 선수가 정확한 입수 지점을 가늠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세계적으로 하이다이빙에 특화된 전문 안전요원은 불과 10여 명. 경기 특성과 규정을 잘 이해하고 상황별 안전메뉴얼을 철저히 반복·숙달해야만 투입될 수 있다.
선수와 요원 모두 흔치 않다보니 친분이 남다르다. 요원들은 대부분 선수별 경기 성향을 이해하고 최적의 입수 지점을 잡아준다. 선수들과 성공 세레머니를 나누는 것도 오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투입되는 안전요원은 총 6명. 2명은 외국에서 초빙한 전문요원이고 4명은 국내 119 수상구조대원이다. 이들은 경기 중 주기적으로 1명씩 번갈아가며 안전한 진행을 지원한다.
한편 이번 대회 다이빙 타워 인근에는 심장제세동기 등을 갖춘 응급의료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미리 배치된 리프트를 통해 인근 지상의료동으로 옮겨 상시 대기중인 의료인력 10여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위급한 경우 5분 거리 내 대학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춰져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23일 "안전요원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역할을 넘어 그 자체로 경기에 필수 구성요소다"고 밝혔다.
wisdom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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