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역주행

입력 2019.07.22. 22:03 수정 2019.07.22. 22:03 댓글 0개
박석호의 약수터 무등일보 경제부장/부국장

도로나 주차장 등에서 자동차의 지정된 진행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운전을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중앙 분리대가 있는 고속도로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에서는 고속도로에서 정면 충돌 사고로 연 평균 355명이 사망한다. 이 것은 무엇일까요? ‘역주행’(逆走行)이다.

‘역주행’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학사전을 검색해 보면 ‘흥행 뒷심’을 뜻하기도 한다. 바로 영화와 노래, 책 따위가 나오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인기를 끌며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일이다.

국내 극장가에서 최근 박스오피스 역주행이란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영화가 있다. 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실사영화인 ‘알라딘’. ‘도둑 알라딘이 자스민 공주를 만나 역경을 이겨낸다’는 뻔한 스토리의 이 영화는 ‘어 홀 뉴 월드’ 등 음원 차트를 점령한 삽입곡들의 인기와 함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지난 14일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로는 역대 25번째, 외화로는 7번째 천만 클럽 가입 작품이 됐다.

지난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개봉 첫날 관객 7만2천736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개봉 3일 뒤 1위에 올랐지만 바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성적이 3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며 개봉 24일 만에 1위 자리에 복귀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든 영화가 새 영화들을 제치고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빛고을’ 광주에서 세계 5대 국제 스포츠 이벤트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북한 불참 등 이슈 부재로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국내외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관중석이 비어 있는 등 흥행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부터 ‘수영의 꽃’이라 불리는 경영이 펼쳐지고 있다. 카엘렙 드레셀과 애덤 피티, 쑨양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가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영화 ‘알라딘’ 처럼 흥행 역주행이라는 급물살을 탔으면 좋겠다. 이번주 가족들과 함께 세계수영대회를 보러가자.

박석호 경제부장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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