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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홍콩 시위 극단적, 법치주의 소멸 용납 안 해" 경고

입력 2019.07.22. 18:18 댓글 0개
관영 언론들 엄중한 논평 경고
【홍콩=AP/뉴시스】직접선거와 앞서 열린 민주화 요구 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21일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홍콩 진압 경찰들 옆으로 부러진 우산이 날아다니고 있다. 이날 홍콩 언론들은 홍콩의 한 지하철 역에서 복면 괴한들이 시위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2019.7.22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서 일부 참여자가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사무소를 공격한 데 대해 관영 언론이 거세게 반발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밤 시위대에게 공격당한 중국 정부의 연락사무소가 성명을 발표한 뒤 언론도 엄중한 논평을 냈다고 주목했다.

성명서는 "일부 극단적인 시위대"가 해당 사무소를 파괴한 데 대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나라 두 체제) 원칙의 밑바닥을 건드렸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흰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홍콩의 한 전철역에서 각목 등으로 시위대를 마구 폭행한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민족주의를 내세우기로 유명한 환구시보의 영어판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이런 종류(극단주의)의 동원은 단기적으로는 일부 사람, 특히 세상 경험이 거의 없는 젊은이들을 오도할 수 있지만 극단주의가 결함이 있고 실패할 운명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홍콩의 미래는 법치주의에 달렸다. 중국은 극단주의자와 외부 세력이 홍콩의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도시를 악순환에 빠지도록 용납하지 않는다"며 "홍콩이 법치주의를 잃고 정치적인 싸움터가 된다면 불확실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이는 홍콩 주민의 희망에 반하며, 중국은 이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관련 논평을 실었다. 인민일보는 연락사무소 건물을 포위한 건 평화적 시위를 넘어섰다면서 "이 폭력적인 행동들은 홍콩의 기본법과 다른 지역법을 심각하게 어겼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 논평은 "매우 나쁜 영향을 미쳤으며 용인돼서는 안 된다. 강력하게 규탄하고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콩01'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공원에서 시작해 완차이에 있는 복합 체육 시설인 사우던 플레이그라운드로 이어졌다. 대부분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시위대가 중앙 정부를 대표하는 홍콩 주재 중국 중앙연락판공실(중련판·中聯瓣) 건물 앞에서 강력한 반중 정서를 드러냈다. 이들은 중국정부를 상징하는 휘장에 먹칠하고 건물벽에 반중 구호를 적기도 했다.

송환법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으로 중국 체제에 비판적인 홍콩 시민이 강제로 중국에 넘겨질까 봐 우려하며 반대 시위를 벌였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현 의회 임기가 2020년 7월에 끝나면 송환법은 자연 소멸할 것이라고 시위대를 달랬지만 시위대는 람 장관의 퇴진, 송환법의 완전 폐기를 요구하며 7주째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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