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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2호선 윤시장 임기 내 착공 난망

입력 2017.04.10. 18:02 수정 2018.06.22. 14:33 댓글 0개

실시설계 또 연기, 용역발주도 기약 없어

철제바퀴 결정시 '처음부터 다시' 불가피

 

광주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도시철도 2호선이 당초 예상과 달리 윤장현 광주시장 임기 내 착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량 바퀴 조달 구매와 열차운영시스템 발주 방식 등을 놓고 시의회와 이견이 워낙 큰데다 실시설계 용역도 기약이 없어서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10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2호선 차량 바퀴 조달청 발주 지연 등과 관련해 2시간 가량 사업설명회를 갖고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당초 지난달 발주키로했던 2호선 실시설계 연기의 불가피성과 의회 협조도 요청했다.

그러나 고무로 할지, 철제로 알지 바퀴 형식을 조달청에 입찰 의뢰키로 한 점과 차량과 신호의 통합 발주에 대한 이견으로 이날 만남에서는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차량 바퀴 조달 구매와 열차운영시스템 분리+통합 혼합 발주에 동의할 순 없지만 시가 진행한다면 그냥 이해해야 할 지, 부동의한 뒤 어떤 식으로든 강행을 막아야 할 지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이달 안으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핵심 쟁점을 놓고 시의회와 의견차가 큰 데다 시가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설계에 통상 1년 남짓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용역을 발주하더라도 내년 상반기 착공은 빠듯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조달청 발주 여부부터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설령 조달 구매가 진행되더라도 준비작업 등을 거치고 나면, 내년 3월에 우선 착공하겠다고 공언한 운천저수지∼월드컵경기장 4.5㎞ 구간 선 착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시가 당초 고무바퀴를 전제로 기본계획과 예비타당성조사, 총사업비 논의 등을 거친 상태여서 조달구매에서 고무가 아닌 철제로 결정날 경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도 죄다 떠안을 수 밖에 없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2호선은 안전성, 경제성, 투명한 절차, 노선 원안 유지, 임기 내 착공이라는 5대 원칙에 따라 진행중"이라며 "차량 조달구매와 '통합+ 분리 혼합형 발주'는 법테두리 안에서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예산 낭비나 특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인 만큼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 도시철도2호선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 구간 41.9㎞의 순환선이며 3단계로 나눠 시공된다. 전체 구간 중 4.2㎞는 지상 노면으로 건설되고 지하 구간 중 28.2㎞는 4.3m 깊이, 9.5㎞는 1~1.5m 깊이로 각각 건설된다.

개통 시기는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까지 1단계 구간은 2023년, 광주역~첨단~수완~시청 2단계 구간 2024년, 백운광장~진월~효천역 3단계는 202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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