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 즐겁고 안전한 여름휴가 보내기

입력 2019.07.22. 15:05 수정 2019.07.22. 15:05 댓글 0개
정정래 경제인의창 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 사무처장

마른장마가 끝나가면서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됐다.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더위가 극성을 부릴 것인가? 심히 걱정되지만 이 또한 우리가 극복해 나가야할 대상이기도 하다. 해마다 펼쳐지는 무더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우리는 여름휴가라는 제도가 있다. 휴가(休暇)라는 말은 쉴 휴(休 ), 한가할 가(暇)라는 뜻으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따위의 단체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한가하게 쉬는 일을 일컫는다. 직장인에게 여름휴가가 주는 기대감과 설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휴가는 직장인들에게는 시원한 생수와 같은 것이다.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일할 여건도 불충분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한해가 시작되고 절반쯤 지난 시점에서 한번쯤 가던 길을 멈추고 일상을 탈출하여 휴식을 갖는 것, 팽팽한 긴장에서 약간의 여유를 갖는 것, 일상에서 하지 못했던 부족함과 아쉬운 부분을 채워보는 것, 이 모든 것이 휴가가 주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야외활동과 움직임이 많은 휴가철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안전사고다. 온 가족이 함께 즐겁고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몇가지 안전수칙을 지키는 일, 사전에 안전 점검과 준비물을 철저히 챙기는 일이 우선돼야 하겠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는 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실을 가동하면서 최근 5년간의 자료를 토대로 안전사고 유형과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발표하였는데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꼭 알아야할 내용이여서 소개해 본다.

첫째는 ‘물놀이 사고 주의하기’ 다.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 물놀이 사고 사망자 165명중에 휴가 기간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사이에 75%인 123명 사망하였다. 사고지역으로는 모래톱이나 부둣가 등 연안에서 과반수 이상이 사망함에 따라 특별히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파제나 갯바위와 같이 미끄럽고 추락하기 쉬운 곳에는 올라가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부득이 출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휴대전화나 호루라기를 소지하여 사고 발생시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계도하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 국립해양 관측정보원에서는 소형 선박과 레저보트 이용자를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해로드(海 road)를 제공하여 긴급 상황 발생시 자신의 위치를 해양 경찰청과 소방청에 전송해주는 해로드 앱! 을 여름휴가 전에 미리 설치해 둘 것을 권장하고 있다.

둘째는 ‘등산 안전사고 주의하기’ 다. 등산 안전사고는 봄과 가을에 등산객이 몰리곤 하지만 여름휴가철에도 시원한 계곡, 자연을 느끼기 위해 산을 찾는 분들이 많다. 따라서 그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크다. 여름 산행은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로 신체의 피로가 빨리 누적되고 근육의 무리가 가면서 사고 발생 빈도가 그만큼 높아짐으로 안전장비 점검과 일기예보 확인은 필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는 ‘졸음운전 등 교통사고 주의하기’ 다. 휴가지로 이동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가 자동차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8월 휴가기간 교통사고는 총 97만1천323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16.7%를 차지하는가 하면, 이로 인해 3천606명의 사망자와 11만5천6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2018년 통계에 따르면 7~8월의 졸음운전 사고는 평균 133.5건으로 전체 월평균 108건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요일별로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시간대별로는 저녁 8시에서 10시 사이에 사망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은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따른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누적과 집중력 저하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시간 단위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하며, 졸음이 올 때는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반드시 쉬어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모처럼 삶의 활기를 얻기 위해 떠난 휴가가 한순간의 부주의로 가족과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즐겁고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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