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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푼 박근혜 "···부마 없는 공주는 국민이 부마"

입력 2019.07.22. 14:50 댓글 0개
이오장 시집 '꽃구름 탔더니 먹구름 나룻배 탔더니 조각배'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역사 속 인물들을 조명해온 시인 이오장이 정치인들에게 눈길을 돌렸다. '꽃구름 탔더니 먹구름 나룻배 탔더니 조각배'는 정치관료 139명을 풍자한 시집이다.

전·현직 대통령을 꼬집은 시가 눈길을 끈다.

'안개강 하나 건너와 옷깃 터는가/ 자연은 돌고 돌아 제자리에 오는 것/ 그대가 받들어야 할 자연은 국민이다(시 '문재인')

'이 세상 모든 것은 공주가 갖는 것/ 공주의 모든 것은 부마가 갖는 것/ 부마 없는 공주는 국민이 부마'(시 '박근혜')

정파를 가리지 않고 날선 목소리를 쏟아냈다.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에 대한 시도 등장한다.

'부릅뜬 눈에 큰 귀 열고/펜으로 그려낸 스피커 시절로 돌아가라'(시 '이낙연')

'가마꾼 없는 가마는 전시품이다/ 가마 탔다고 으스대지 말고/ 차라리 혼자 걸어라'(시 '황교안')

'가난은 죄가 아니라도 자랑하는 건 철면피/ 얼굴 들고 다니려면 집부터 고쳐야지/ 부잣집 창고에서 인심 난다는 걸 잊지 마라'(시 '박원순')

이 시인은 "초심을 잃고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인을 시로 은유하고 싶었다"고 했다.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내가 익힌 전문지식으로 헌신할 수 있다며 온몸을 던졌다/ 모두가 지지하는 함성에 한낮에도 별을 땄다/ 꽃가마는 물 위에 뜬 나뭇잎/ 악수하며 받은 온기는 눈길에서 마주친 햇살이더라." 160쪽, 1만2000원, 스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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