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서울주택시장 분양가상한제 시행예고에도 매수심리 꾸준

입력 2019.07.22. 10:59 댓글 1개
상반기 4만건…전년동월比 56%·5년평균比55%↓
매매수급지수 7개월·매수우위지수 9개월만 최고치
금리인하·부동자금·토지보상금 등 상승요인 여전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서울 주택시장은 지난해 9.13대책 이후 10개월 가까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이상 과열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였지만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이후 다시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매수심리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고삐가 풀리면 언제든 집값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와 117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 토지보상금 등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13대책이후 부동산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호가를 낮춘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집주인들은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과 양도세 중과 등에 대한 부담으로 수요자들은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매시장은 대체로 소강상태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43만7395건)보다 28.2% 줄어든 31만4108건에 그쳤다. 최근 5년 평균 48만9373건에 비하면 35.8% 급감했다. 지난달(5만4893건)을 기준으론 전년 동월(6만5027건)보다 15.6%, 5년 평균(8만7911건)보단 37.6% 감소했다.

이 중 서울은 올해 상반기 4만216건이 거래 돼 전년 동월 대비 56.0%, 5년 평균 대비 55.5% 줄어들며 반토막 났다. 6월 한 달간 기준으론 전월보단 11.3% 늘었지만 전년 동월보단 13.6%, 5년 평균보단 47.6% 각각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추이를 봐도 10개월여째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을 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01%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0.02% 올랐던 전주에 비해 상승폭은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35주 동안 내림세를 기록하다 지난 1일 상승 전환했다.

반등세를 이끌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전주와 같이 0.03% 올랐다. 강남구 0.04%, 송파구 0.03%, 서초구 0.02%, 강동구 0.01%다.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으나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예고와 분양가 심사 강화 등으로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진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분양가 심사를 강화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위해 주택법 시행령 개정 작업에 들어가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끊기고 호가가 하락하는 등 상승세가 주춤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내집 마련'에 대한 기대 심리는 여전하다. 겉으론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정적인 모습이지만 언제든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85.6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31일(87.0) 이후 28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수가 100 이하여서 아직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도 지난 15일 현재 78.4로 한달 사이 20.6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22일 79.6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이기도 하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에 깔린 117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 토지보상금 등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5% 저금리와 117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이 주택·토지 등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리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부가 강력한 여신 및 양도세 규제로 단기투자 유입 수요를 제한하고 있지만 희소성이 높거나 토지보상금을 통해 대토수요 유발 토지시장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지영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기준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고 보유세 부담과 입주물량 부담, 한일 무역분쟁 등 대외적인 요소까지 감안하며 가격 상승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금리인하로 갭투자자들의 숨통을 트여줘 집값 반등 원인인 매물 부족 현상을 더욱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jwsh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부동산 주요뉴스
댓글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