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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고 음료 맛있다’ 입소문 타
아침엔 커피, 저녁엔 맥주로 대동단결
외국인들 위해 문 닫는 시간도 없애
“고국 돌아갈 때 좋은 추억 안고가길”

“Hi(하이)~~”
딸랑, 종소리와 함께 출입문이 열리면 카페 ‘리브(reve)’를 운영하는 이선희(38·여)씨는 밝은 인사로 손님을 반긴다. 광산구 우산동 광주세계수영선권대회 선수촌 주변에 위치한 리브는 입소문을 타고 선수촌 사람들의 명소가 됐다. 선수단 사이에서는 ‘친절하고 (음료를) 잘 하는 카페’로 소문났다. 입소문 덕에 리브는 평소 주문량의 4배 이상 늘었다.
21일 리브에서 만난 이씨는 “평일에는 혼자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외진 곳까지 와준 외국인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워 잘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다”며 “친절함은 어느 나라든 통하는 것 같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밝은 인사와 미소, 맛있는 음료뿐이다”고 전했다.

이곳에 찾는 외국 손님들은 주로 에스프레소마끼아또,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우유 섞인 따뜻한 커피를 찾는다. 에스프레소마끼아또는 원래 리브에 없던 생소한 메뉴다. 그는 “외국 손님들이 카라멜마끼아또를 찾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처음에 잘 못 알아듣고 진땀을 뺐다”며 “이제는 문제없다. 한번 찾은 손님들의 얼굴과 주문한 음료까지 기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 “매일 오는 단골도 생겼다.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등 묻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아쉽다. 앞으로 영어공부를 해볼까 싶다”고 웃었다.
이씨는 “저녁에는 맥주를 찾는 손님이 많고 마음 편히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 문 닫는 시간을 없앴다. 어제(20)는 새벽 3시까지 영업했다”며 “주변에 가게가 별로 없고 늦은 시간에 선수촌 사람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문을 닫기 힘들다”고 했다.

매일 피곤이 쌓인 덕에 멘탈을 열심히 붙잡고 있다던 이씨는 피곤을 싹 잊게 하는 따뜻한 손님도 만났다. 그는 “우리 가게에 와서 맥주를 마신 첫 외국 손님이었다. 하루에 한 번씩 들렀다가 돌아갈 때는 내일 보자고 인사해주던 손님이었다”며 “떠나던 날 2012런던올림픽 기념주화를 선물해줬다. 오랜 시간 지녔던 걸로 보아 소중한 물건 같았는데 ‘이곳의 따뜻함과 친절이 그릴 울 거야. 너한테 줄 게 이것뿐이다’며 줬다. 정말 감동이었다”고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은 당연하고 광주에 온 만큼 맛있는 음식과 볼거리, 문화 행사 등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며 “고국으로 돌아갈 때는 좋은 추억을 안고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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