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광주, 한반도 평화 염원하며 평화의 손 잡았다

입력 2019.07.21. 17:49 수정 2019.07.21. 21:20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쏟아지기 시작한 빗줄기도 한반도 평화를 향한 시민들의 염원을 막지 못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가 한창인 지난 18일 열린 광주시민들의 ‘평화의 인간띠’ 잇기 행사가 그랬다. 1만여명이 넘는 시민과 외국인들이 참여해 뿜어낸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밤 민주·평화의 정신이 깃든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이 있는 조선대학교까지 광주 시민과 외국인들이 손을 맞잡았다.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길 바라는 인간띠였다. 지난 4월27일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철책에서 열렸던 ‘DMZ 평화손잡기’연장선이었다.

‘평화선언문’ 낭독과 함께 인간띠를 이은 시민과 외국인들은 한 목소리로 평화의 함성을 내질렀다. 그들이 소리높여 외친 메시지는 “광주로! 평화로! 세계로!”, “너와 내가 맞잡은 손 평화통일 앞당긴다!”였다.

광주시와 대회조직위, 시민들은 이번 세계수영선수권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를 바랬다. 대회 개막 전까지 그들이 참가할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않았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었다면 ‘평화의 인간띠’ 잇기 행사에 동참했을 것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이 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행사에서 “북한 선수단이 수영대회에 참여해 평화 손잡기도 함께 해주길 간절히 바랐는데 그렇지 못해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광주가 마련한 ‘평화의 인간띠’잇기 행사는 의미가 적지않다. 한때 교착상태에 빠지는 듯 했던 남북 평화 기류가 지난달 30일 전격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동으로 불씨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남과 북, 미국의 역할에 따라 남북 화합과 평화 안착의 길은 항상 열려있다.

종목별 경기가 치러지는 각 경기장에는 ‘통일염원’, ‘PEACE SUPPORTERS’라고 쓴 접이식 클래퍼가 응원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참가 선수 모두에게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합의 뜻을 전하자는 마음이다. 광주는 지금,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국과 선수단이 출전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 울려펴진 평화의 메시지가 온 세계에 큰 울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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