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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한마리 새처럼' 최고 흥행종목 하이다이빙 22일 첫 경기

입력 2019.07.21. 17:21 댓글 0개
남자 23명·여자 14명 4라운드 연기로 메달 결정
높이·스피드·모험심 경험할 수 있는 인기 스포츠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 9일째인 20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하이다이빙 경기장, 여자 선수가 20m에서 뛰어 내리며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9.07.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한 마리의 송골매가 먹잇감을 찾아 맹렬히 하강하는 듯 연기를 펼치는 하이다이빙 경기가 오는 22일 오전 베일을 벗고 첫선을 보인다.

21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하이다이빙은 남·녀 각각 1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으며 남자 23명, 여자 14명이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하이다이빙 선수가 없어 출전하지 않는다.

22일 오전 11시30분부터 여자 1·2라운드 경기가 첫 경기로 진행되며, 오후 2시에는 남자 1·2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을 최초로 설치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광주의 도시전경과 무등산을 배경으로 하이다이빙 경기가 펼쳐진다. 대회 전 가장 먼저 관람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이다이빙의 체공시간은 단 3초로 남자는 27m, 여자는 20m 높이에서 뛰어 내린다.

선수들이 안전하게 입수할 수 있도록 다이빙 플랫폼 아래에는 지름 17m, 깊이 6m의 수조가 마련돼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수조 6m의 물보다 바닥이 직접 보이기 때문에 실제 체감 높이는 30m가 넘는다. 안전한 착지를 위해 수조에 물거품을 일으켜 위치를 표시해주고 사고 대비를 위해 수중 다이버들과 응급차가 대기한다.

하이다이빙 선수들은 경기를 위해 고도의 체력과 담력을 겸비해야 하며 안전을 위해 반드시 발로 입수해야 한다.

선수들은 물구나무 서서 뛰어내리고 슈퍼맨처럼 망토를 두르거나 새처럼 창공을 나는 모습으로 다이빙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하이다이빙은 높이와 스피드, 모험심을 경험할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보는 관객들도 대리 만족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선수들은 4라운드까지 모두 4번씩 연기를 펼치며 총 7명의 심판이 최하점 2개와 최고점 2개를 뺀 3개 점수를 합쳐 우승자를 선정한다.

지금까지 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열린 하이다이빙 6번의 경기 중 연속으로 우승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그만큼 각 대회의 환경이 다르고 고정된 자세가 똑같이 나오기 힘들다는 의미다.

조직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하이다이빙 대회가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며 "아직 국내 선수는 한 명도 없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하이다이빙 경기도 점차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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