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경찰, 광주 사립고 3학년 시험지 유출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19.07.21. 15:45 수정 2019.07.21. 15:45 댓글 0개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 의혹과 관련, 10일 특정 동아리반에 제공된 문제를 변형해서 출제했다는 학교 측 해명과 달리 사실상 그대로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래가 시험 한 달전 미리 배포된 유인물, 사진 위가 지난 5일 치러진 실제 기말고사 출제문제. 뉴시스

광주 모 사립고 기말고사 사전 유출 의혹 논란에 대한 규명 작업이 결국 경찰로 넘겨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광주 모 사립고 교사가 해당 학교 수학동아리반 학생들에게 기말고사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제공해 학사 행정을 방해했다는 고발 내용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최근 검찰 지휘에 따라 모 고교 수학교사를 업무방해·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광주시교육청 장학관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교사가 문제 유출로 학사행정을 방해했는지, 교원으로서 책임을 저버렸는지, 학교 차원에서 상위권 특정 학생들의 내신 성적을 관리해왔는지 등에 대해 사실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관련 사실이 논란이 되자 해당 학교를 상대로 강도높은 감사를 벌여오고 있다.

감사 결과 이 학교는 지난 5월 중하순께 2차례에 걸쳐 기숙사생이 주축이 된 심화반 소속 수학동아리 학생 31명에게 고난이도 문제와 답안지가 담긴 유인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5개 문제(총점수 26점)가 지난 5일 치러진 기말고사 수학시험(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에 변형 없이 출제됐다. 시험 직후 상위권 특정 학생들의 내신 성적 관리를 위해 시험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반을 꾸려 지난 8일부터 해당 고교의 3년간 시험·답안지(수학 외 다른 과목 포함)와 상위권 학생들에게 제공된 교재 목록을 분석하고 있다.

또 상위권 학생들에게 학습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수사 초기 단계”라며 “시험문제 사전 유출 경위를 비롯해 각종 불공정 사례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감사가 끝나면, 교육청 협의 뒤 감사 결과도 수사에 참고하겠다. 향후 동아리반 학생들과 여러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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