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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남자 수구, 카자흐스탄에 13점차 패배…4연패
입력 2019.07.21. 13:36 댓글 0개【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1승' 목표 달성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대표팀은 21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대회 남자 수구 13~16위 순위결정전에서 4-17(1-4 2-4 0-7 1-2)으로 패배했다.
사상 처음으로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승'을 목표로 잡았던 대표팀은 이날도 패배, 23일 벌어질 마지막 경기에서 목표에 재도전한다.
대표팀은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한 조별예선 3경기에서 모두 대패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느껴야 했다. 그리스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3-26(0-7 0-7 1-3 2-9), 세르비아와의 2차전에서 2-22(1-6 0-5 1-4 0-7)로 대패했고, 몬테네그로에도 6-24(1-6 1-4 1-8 3-6)로 졌다.
카자흐스탄은 조별예선에서 맞붙은 팀들과 비교해 해볼만한 상대였다. 그리스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모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적이 있다. 반면 카자흐스탄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이 11위다.
하지만 1994년부터 꾸준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온 카자흐스탄도 개최국 자격으로 처음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한국에는 버거운 상대였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가 9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다.
카자흐스탄은 '아시아의 강호'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9-16으로 졌다. 당시 카자흐스탄이 남자 수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한국은 5위였다.
전반까지는 대등한 흐름이었다.
경기 시작 29초 만에 첫 골을 허용한 한국은 2분 뒤 예브게니 메드베데프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1쿼터 2분46초가 흐른 뒤 1점을 만회했다. 김동혁(경기도청)이 정면에서 날린 강한 슈팅이 골문 왼쪽에 꽂혔다.
한국은 이후 세 골을 더 내주고 1-4로 뒤진채 1쿼터를 마쳤다. 송재훈(경북체육회) 등이 수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2쿼터 시작 1분27초가 흐른 뒤 터진 한효민(한국체대)의 만회골로 기분좋게 2쿼터를 시작했다. 한효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침착하게 골문 왼쪽으로 슈팅을 날렸고,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24초가 흐른 뒤 곧바로 실점했던 한국은 2쿼터 2분19초 이성규(한국체대)가 추가골을 터뜨려 3-5로 따라붙었다.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2쿼터 막판 세 골을 더 내줘 3-8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다소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3쿼터에 카자흐스탄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3쿼터에 한 골도 넣지 못한채 7골을 헌납했다.
3쿼터가 시작된 후 3분 동안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두 골을 더 헌납한 한국은 3쿼터 종료 1분41초 전 미라스 아우바키로프에 골을 내주면서 카자흐스탄에 10점차(3-13)로 뒤졌다. 이후에도 2점을 더 허용하면서 3-15로 3쿼터를 끝냈다.
3쿼터 종료 34초를 남기고 추민종(전남수영연맹)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카자흐스탄 골키퍼에 막혔다.
4쿼터 시작 후 2분30여초가 흐를 때까지 실점하지 않은 한국은 4쿼터 시작 2분43초 상대의 파울로 페널티스로 기회를 잡았다. 김문수(경기도청)이 침착하게 골키퍼 왼쪽을 스치는 슈팅을 날려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4분33초 전 추가골을 내주고 4-16으로 뒤진 한국은 더 이상 골을 터뜨리지 못한채 그대로 카자흐스탄에 무릎을 꿇었다. 카자흐스탄은 한 골을 더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30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4개를 성공했다. 그리스전에서 두 골, 몬테네그로전에서 한 골을 넣은 김동혁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해 한 골을 터뜨렸다. 카자흐스탄의 슈팅 수는 32개였다.
한국의 15·16위 결정전 상대는 뉴질랜드로 정해졌다. 뉴질랜드는 이어 열린 브라질과의 13~16위 순위결정전에서 8-12로 졌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15·16위 결정전은 23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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