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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4연패' 남자 수구 "꼭 1승 목표 이루겠다"

입력 2019.07.21. 12:31 댓글 0개
【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21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수구 크로스 오버 매치 한국 대 카자흐스탄의 경기, 한국 이성규가 골을 성공시킨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19.07.21. 20hwan@newsis.com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전 전패를 당한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이 꼭 '1승'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은 21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대회 남자 수구 13~16위 순위결정전에서 4-17(1-4 2-4 0-7 1-2)으로 패배했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내리 진 한국은 이날도 지면서 4전 전패를 당했다.

남자 수구 대표팀은 카자흐스탄을 그래도 해볼만한 팀으로 꼽았다.

대표팀이 조별예선에서 상대한 그리스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모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적이 있는 세계적인 강호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나선 한국 대표팀에게는 무척이나 버거운 상대였다. 한국은 그리스에 3-26(0-7 0-7 1-3 2-9), 세르비아에 2-22(1-6 0-5 1-4 0-7), 몬테네그로에 6-24(1-6 1-4 1-8 3-6)로 크게 졌다.

카자흐스탄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이 11위다.

하지만 이번이 9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인 카자흐스탄도 한국에겐 쉽지 않은 상대였다. 카자흐스탄은 '아시아의 강호'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수구 금메달은 카자흐스탄의 몫이었다. 당시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9-16으로 졌다.

그래도 한국은 전반에 카자흐스탄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쿼터 초반 한효민(21), 이성규(22·이상 한국체대)가 연달아 골을 터뜨려 3-5로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가 무척 아쉬웠다. 3-8로 뒤진채 3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공수에서 다 어려움을 겪으며 7골을 헌납했고,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승부의 추는 카자흐스탄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2쿼터 시작 2분19초가 흐른 뒤 골을 터뜨린 이성규는 "예선에서 맞붙은 강호들과 비교해 해볼만한 아시아권 국가를 만났다. 하지만 외국 선수들과 경기해본 것이 처음이다보니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아쉬웠다.

이성규는 "체력 안배를 한다고 했지만, 상대가 우리보다 힘이 세다보니 잘 되지 않았다. 후반에 체력적으로 많이 밀린 것 같다"며 "상대의 스타일을 알고 대비해야 하는데 외국 팀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다보니 아쉬운 경기를 했다. 몸싸움 같은 것도 차이가 나고, 힘에서 밀린다"고 전했다.

【광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21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수구 크로스 오버 매치 한국 대 카자흐스탄의 경기, 한국 이진우가 수비를 하고 있다. 2019.07.21. 20hwan@newsis.com

워낙 실점이 많다보니 골키퍼들은 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진우(22·한국체대)는 "내가 포기하면 우리 팀도 포기하게 된다.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관중들에게도, 상대 팀에게도 실례"라며 "점수차가 벌어져도 성장한다고 생각하면서 의욕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굴에 공을 맞더라도 한 골을 막은 것이니 기쁘다. 한 골을 막을 수 있다면 맞을 수 있다. 맞을 때 아픈 것은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한다"며 웃어보였다.

세계선수권대회 경험은 선수들에게 성장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또 관중들이 많은 곳에서 경기하는 것도 대부분의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이성규의 경우에는 잘생긴 얼굴로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이날 경기 후 한 팬에게 인형을 선물로 받기도 한 이성규는 "팬에게 선물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관중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도 처음 경기를 해본다"며 "외국 수구 경기 영상을 보면 관중석이 차 있는 모습을 많이 보는데 우리는 거의 비어있다. 관중들의 응원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진우도 "지고 있지만, 분위기는 좋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는 것이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한 것에 그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대회 목표로 잡은 '1승'에 대한 각오는 여전하다. 이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는 15·16위 결정전, 한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이성규는 "힘든 경기를 해왔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다같이 힘을 합쳐서 1승이라는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진우도 "욕심을 낸다면 꼭 첫 승을 하고 싶다. 그렇지 않더라도 대등한 경기를 해서 관중들이 재미를 느끼고 수구를 좋아하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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