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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서울 원정 4-2 대승…이적생 김승대 결승골
입력 2019.07.20. 21:38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이적생 김승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원정에서 난적 FC서울을 꺾었다.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난타전이 펼쳐졌다. 전북 수비수 홍정호와 서울 공격수 박동진이 두 골씩을 터뜨리며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32분 공격수 김승대의 그림 같은 결승골과 로페즈의 추가골로 전북이 이겼다.
김승대는 지난 17일 전북이 공격진에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포항 스틸러스로부터 영입한 이적생이다. 이번 시즌 9골을 터뜨린 김신욱이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고, 아드리아노와 계약을 해지하는 등 악재 속에서 꺼낸 영입 카드였다. 전북은 계약기간이 6개월 남은 김승대를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김승대는 팀에 공식적으로 합류한지 3일 만에 골맛을 보면서 새로운 해결사로 거듭났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48(14승6무2패)을 기록, 2경기를 덜 치른 2위 울산(승점 44)과 승점 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서울은 박동진의 멀티골과 짜임새 있는 공격적인 축구로 분위기를 탔지만, 후반 무너졌다. 승점 42(12승6무4패)로 리그 3위다.
홈팀 서울이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오스마르, 고요한, 알리바예프로 이뤄진 중원 삼각편대가 전북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5분 만에 박동진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북이 발 빠른 문선민과 로페즈로 측면에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서울이 잘 막아냈다. 전반 22분 고요한의 바이시클킥은 송범근 품에 안겼다. 홈 구장이 달아오르며 분위기를 타는듯했다.
그러나 3분 뒤 전북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이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흘렀다. 아크서클 오른쪽에 있던 김진수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 공이 문전에 있는 홍정호에게 맞고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홈에서 일격을 당한 서울은 역습을 노렸다. 전북 수비진은 강한 방어를 펼치며 골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서울의 역습이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고요한이 오른쪽으로 돌아뛰는 알리바예프에게 공을 줬다. 알리바예프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고, 골대 안쪽으로 쇄도하던 박동진이 밀어넣었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팀 모두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6분 문선민이 헤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서울 골키퍼 양한빈과 충돌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아쉬움을 삼킨 전북은 7분 뒤인 후반 13분 앞서갔다. 정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홍정호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밀어넣었다. 이날 멀티골이었다.
하지만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서울이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로 돌파하던 박동진에게 공이 배급됐다. 박동진이 파포스트를 보고 시도한 정확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이동국과 정혁을 빼고 이적생 김승대, 한승규를 투입해 골을 노렸다. 서울도 발목을 다친 박동진 대신 조영욱을 넣었다.
교체 카드 효과를 본 쪽은 전북이었다. 후반 32분 서울 수비가 트래핑 실수로 공을 로페즈에게 내줬다. 단숨에 역습 상황으로 전환됐고 로페즈가 수비 뒤로 뛰어들어가는 김승대에게 패스를 찔렀다. 김승대가 오른발로 감아차 골대 구석으로 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8분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를 제쳤다. 쇄도하던 로페즈를 보고 정확히 패스했고 로페즈가 이를 가볍게 밀어넣었다.
서울은 막판 박주영과 고요한이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전북 수비진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북의 두 골 차 승리로 끝났다.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선 인천이 이제호의 극장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인천은 7경기 연속 무승 늪에서 탈출하면서 승점 14(3승5무14패)를 기록, 반등세를 만들었다.
포항은 일류첸코가 3경기 연속골을 넣었지만, 석패했다. 승점 26(7승5무10패)으로 7위에 자리했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2-2로 끝났다.
강원FC에서 이적한 제리치가 경남 데뷔전서 골을 터뜨렸지만, 승리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경남은 승점 15(2승9무11패)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제주는 승점 16(3승7무12패)으로 리그 10위를 기록했다.
migg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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