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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수지 누나 원래 스타였고···제가 따라 가야죠"
입력 2019.07.20. 19:11 수정 2019.07.20. 19:11 댓글 0개“제가 혼나야죠. 지욱이가 다 맞춰줬어요.”
“수지 누나 원래 잘했죠. 저는 이제 뒤따라 가야죠.”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종목에 첫 출전한 김지욱(18.무거고)-김수지(21.울산시청) 조가 멋진 경기를 펼치며 국내 사상 첫 기록을 남겼다.
4차 시도에서 실수를 범해 17위까지 떨어졌다가 5차 시도에서 만회하며 18개 팀 중 15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두 사람은 가볍게 웃으며 인터뷰에 임했다. 특히 두 사람은 고교 선후배 사이였기에 돈독한 분위기가 더했다.
김수지는 선후배 사이인데 경기 끝나고 혼내지 않았냐는 농담에 “제가 혼나야죠. 지욱이가 다 맞춰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 김지욱은 “후회해봐야 이미 끝난 대회니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4차 시도가) 찝찝하긴 한데 지욱이 말처럼 어차피 끝났으니 후회해봤자 돌아오지 않는다. 아쉬운 기분이 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지가 다이빙 종목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시작을 늦게 시작했는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관중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그에 대한 보답을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지욱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가 된 김수지에 대한 생각을 “수지 누나 원래 스타였고 원래 잘했다. 저는 이제 뒤따라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치고 두 사람은 ‘수고했다, 고맙다’는 말을 교환했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 대해 “이번에 처음 혼성을 꾸렸는데 시간이 좀 부족했다”며 “이번 대회 치르면서 광주에서, 우리나라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되게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니 마음이 편했다”밝혔다.
또 “우리 선수들도 기량 측면에서 다들 잘해줬고 지금 많이 올라오고 있다. 2년 전, 4년 전에 비해 많이 올라왔고 앞으로도 잘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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