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U대회 때처럼 광주 사람들의 친절에 반했어요"

입력 2019.07.20. 18:46 수정 2019.07.20. 18:47 댓글 0개
미국 하이다이빙 지도자 레슬리 아담
U대회 심판으로 광주와 첫 인연
김치 맛에 반해…화장품 쇼핑 좋아
수송버스, 선수촌 음식 등은 아쉬워
“스티븐로뷰, 하이다이빙 2연패 도전”
미국 다이빙 매니저이자 하이다이빙 리더인 레슬리 아담을 20일 광산구 우산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번에도 U대회 때처럼 광주 사람들의 친절과 환영에 반했어요.”

4년 전에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심판으로, 올해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국 다이빙 매니저이자 하이다이빙 지도자로 한국을 찾은 레슬리 아담(Leslie Adams·42·여·미국). 이번 대회 마지막 다이빙 경기가 진행되는 20일 선수촌 사람들의 핫플레이스(Hot place)로 떠오른 광산구 우산동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레슬리는 미국 다이빙 포퍼먼스 매니저이자 팀 리더로서 경기 일정 등을 조율해 선수와 코치들이 경기를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담당한다. 그는 “4년 전에는 U대회 심판이었지만 이제는 미국 다이빙 팀의 엄마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광주에 다시 한 번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열두 살에 다이빙과 사랑에 빠진 그는 30년 째 다이빙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레슬리는 “12살 때 아침발표에서 다이빙을 처음 알게 됐다. 다이빙 팀 시험이 있다는 말에 관심이 생겨 시험에 참가했다”며 “그 때 처음 만난 다이빙이 30년 째 나를 놓아주지 않고 있다”며 웃었다.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은 레슬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국 음식과 문화 등도 알리고 있다. 그는 “4년 전 매우 특별한 경험을 했다. 한정식 코스의 모든 음식이 놀라웠고 특히 김치가 맛있었다”며 “광주에서 화장품 쇼핑도 했는데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의 좋은 경험들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SNS에 올린다”며 “이번에도 먹은 음식, 만난 사람들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선수촌 식당에는 치킨 등만 많아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아쉬웠다”고도 밝혔다.

한국 다이빙 선수들도 언급했다. 레슬리는 “우하람과 김수지의 경기가 인상 깊었다. 매우 잘 해냈던 걸로 기억 한다”며 “남과 북이 함께했다면 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북한 선수들이 참여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미국 선수들을 향한 한국 관중들의 응원 소리는 감동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레슬리는 “선수촌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에 냉동 핫도그, 바나나 등이 들어있는데 핫도그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야하는 등 문제가 있어서 먹을 수 없었다”며 “경기장 주변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따로 식사를 사오고 있다”고 이번 대회의 부족한 점을 말하기도 했다.

이어 선수단 수송버스에 대해서는 “연습시간이 길어질 경우 개인적으로 택시를 이용해야 하거나, 이동에 문제가 생겨도 도움을 구할 곳이 없어 답답하다”며 “이런 점이 U대회 때보다 부족한 것 같다. 통역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1일 미국을 떠나 사흘간 일본에서의 훈련을 마친 뒤 입국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메달 수 종합 1위인 미국은 이번 대회 다이빙 경기에서 여자 1m 스프링보드 은메달 등 4개의 메달(20일 오후 5시 기준)을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하이다이빙 경기에서는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스티븐 로뷰(Steven Lo Bue·미국)가 2연패에 나선다. 하이다이빙 팀 지도자이기도 한 레슬리는 “하이다이빙 챔피언이 목표다”며 “남녀 선수 각 3명씩이 참여 한다. 최고령자는 44살이다. 모두가 대회를 잘 치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레슬리는 “광주에 올 때마다 광주사람들의 친절과 환영에 반하게 된다”며 “광주에서 메가 스포츠 대회가 또 열리길 바란다. 다시 한 번 광주를 찾고 싶다”고 전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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