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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여정 마친 김수지 "조금 찝찝, 더 열심히 할 것"

입력 2019.07.20. 18:00 댓글 0개
다이빙 사상 첫 메달 쾌거
올림픽 직행 불발은 아쉬움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다이빙 동메달을 수확한 김수지가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기다리고 있다. 2019.07.1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김수지(21·울산시청)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 다음날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다이빙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 다이빙 선수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기록되며 스타덤에 올랐지만 마음 한편에 남은 아쉬움까지 감추기는 어려웠다.

김수지는 20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결승을 끝으로 이번 대회 여정을 모두 마친 뒤 "끝나긴 했는데 조금 찝찝하다"고 전했다. 김수지는 고교 후배 김지욱(18·울산무거고)과 함께 한 마지막 종목에서 15위를 차지했다.

첫 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고도 아쉬운 감정을 내비친 이유는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공을 들였던 3m 스프링보드에서 도쿄행을 노리던 김수지는 지난 18일 예선에서 21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권과 올림픽 티켓을 모두 놓쳤다.

김수지는 "(메달 획득으로) 스타트가 좋았는데 마무리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보답을 못해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끝났으니 후회해봤자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는 이런 감정을 안 느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한국에서 처음 치러진 세계선수권은 김수지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국제 대회에 나설 때마다 응원을 받지 못해 외롭게 싸워야 했던 평소와 달리 이번에는 많은 국내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색다른 경험도 했다.

김수지는 "광주에서 한다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다. 우리나라 관중이 많다보니 외국이 아닌 국내 대회라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더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세계 수준과의 격차가 좁아졌다는 것도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점 중 하나다. "(우리) 선수들이 다들 다 잘해줬다. 지금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앞으로 잘해 나갈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수지와 함께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를 소화한 김지욱은 '누나가 스타가 됐다'는 말에 "수지 누나는 원래 스타였다. 잘해서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나도 뒤따라가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후배의 발언에 김수지는 "거짓말 하지 말라"며 민망한 듯 웃었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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