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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의혹' 쑨양, 부정적 여론에 "공개 재판받겠다"

입력 2019.07.20. 14:32 댓글 0개
도핑 회피 의혹…호주에 이어 미국 대표팀도 비판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중국의 쑨양이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19.07.16. bjko@newsis.com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도핑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28)이 공개 재판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AP통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쑨양 측 변호인은 "쑨양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9월에 받을 재판 과정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호주 언론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쑨양 측은 공개 재판으로 결백함을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2014년 5월에도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여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테스트에 필요한 소변과 혈액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집을 찾은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을 방해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쑨양은 망치를 이용해 혈액이 담긴 유리병을 깨뜨렸다. 또 국제도핑시험관리 직원의 자격을 문제삼았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쑨양에 경고 조치만 내렸다. 그러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호주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당시 상황을 설명한 59장 분량의 FINA 보고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CAS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쑨양은 일단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에 문제가 없게 됐다. 경영 자유형 200m·400m·800m에 나서는 쑨양은 지난 14일 입국해 막판 담금질에 한창이다.

쑨양의 도핑 회피 의혹과 관련된 논란은 이번 대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국 대표팀은 지난 19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쑨양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미국 여자 평영의 간판인 릴리 킹(22)은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은 자신이 금지약물 복용자와 경기를 펼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 솔직히 불편하다"고 전했다.

개인혼영 간판 주자인 체이스 칼리즈(25)는 '쑨양과 같은 선수와 경기할 때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에 전설적인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의 이름을 거론하며 "펠프스는 금지약물 등 나쁜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영양식을 먹고 열심히 훈련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호주 경영 대표팀의 자코 베르하렌 총감독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쑨양의 사례는 도핑방지 시스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WADA와 FINA,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문제를 투명하고 명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쑨양 측은 "쑨양이 도핑테스트 샘플 채취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었지만, 자격이 없는 직원이 허가없이 몰래 쑨양을 촬영하고 있었다. 논쟁은 밤 11시까지 계속됐고, 직원을 교체해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며 "직원은 도핑테스트 샘플 채취를 그만두고 혈액 샘플을 쑨양에게 돌려줬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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