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딸 응원하려고 장날인데 가게 문 닫고 왔어요"

입력 2019.07.20. 13:40 수정 2019.07.20. 13:40 댓글 0개
여자 수구 선수 가족들, 간절함 담아 열띤 응원
20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남아공의 13~16위 순위결정전을 지켜보던 대표팀 가족들이 이정은 선수의 골이 들어가자 환호하고 있다.

“잘한다 얘들아, 파이팅! 한 골만 더 넣자!”

20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한국과 남아공의 13~16위 순위결정전.

우리 대표팀의 첫 승리를 기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관중석 한켠에서는 대표팀 선수들의 가족들도 선수들 못지 않은 간절한 마음과 애타는 심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선수 엄마들은 ‘희지는 골문 지킴이 최강 골키퍼’, ‘센스쟁이 송예서! 물에서는 센스 슛터!’, ‘오~포스짱 예린이! 패스패스 슛!’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열렬히 흔들며 딸들을 응원했다.

엄마들은 우리 대표팀이 한 골, 한 골을 실점할 때마다 안타까운 탄성도 내뱉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가자, 할 수 있다. 얘들아 힘내라”고 외치며 기운을 북돋아줬다.

경기를 직접 뛰는 선수들 만큼이나 가족들 역시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선수들의 손짓 하나에도 눈길을 집중하며 역전의 순간이 올때마다 “올라가, 올라가”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드디어 경다슬 선수의 만회골이 터지고, 이어 조예림, 이정은 선수가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키자 가족들은 기쁨에 휩싸여 환호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3대 26으로 패배했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득점 수가 늘어나는 것에 가족들은 “희망이 보인다”고 기뻐했다.

엄마들은 한국 여자 수구 사상 첫 경기였던 헝가리전부터 이날까지 매번 경기장을 찾아 딸들을 응원했다.

주장 오희지(23·전남수영연맹) 선수의 어머니 임선하(50)씨는 “오늘 영암에 장이 서는 날인데 딸을 응원하려 가게 문도 닫고 왔다”며 “우리 아이들 지금 다들 큰 기대를 받으면서 예민한 가운데서도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두 달도 안된 기간 동안인데 세계 무대에서 이만큼 보여주고 있어 너무나 대견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세 골을 넣었는데 계속 성장해 가길 바란다”며 “다음엔 다섯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이 여자 수구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특별취재팀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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