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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앞둔 여자 수구 "다음 경기는 4골 넣을게요"

입력 2019.07.20. 12:26 댓글 0개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크로스오버매치 대한민국-남아프리카 공화국 경기, 한국 조예림(12번)이 골을 넣고 놀라워 하고 있다. 2019.07.20. bjko@newsis.com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 골씩 늘려왔으니까, 마지막인 4번째 경기에서는 4골 넣을게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를 앞둔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이 4골을 몰아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은 20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회 여자 수구 13~16위 순위결정전에서 3-26(1-7 0-4 1-7 1-8)으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4연패다. 사상 최초로 꾸려져 불과 40여일을 훈련하고 세계 무대에 나선 여자 수구 대표팀은 조별예선에서 3전 전패를 당해 A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13~16위 결정전 상대인 A조 4위 남아공은 조별예선에서 상대했던 팀들보다는 해볼만한 상대였다. 하지만 최하위권에 머물면서도 2009년 로마 대회부터 꾸준히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남아공과 한국의 격차는 명확했다.

그래도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한국은 지난 14일 헝가리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64라는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다. 러시아전에서는 경다슬(18·강원체고)이 한국 여자 수구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골이라는 역사를 기록해 영패를 면했다. 18일 캐나다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경다슬과 이정은(16·작전여고)이 나란히 한 골을 넣었다. 결과는 2-22로 패배였다.

이날 경다슬이 러시아전, 캐나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경다슬은 0-4로 끌려가던 1쿼터 종료 3분8초 전 만회골을 넣었다.

대표팀 막내 조예림(14·덕소중)이 3쿼터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추가골을 넣었고, 이정은이 경기 종료 3분53초 전 골을 터뜨려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조예림의 골은 운이 따랐다. 공격제한 시간에 쫓겨 급하게 남아공 골문 쪽으로 공을 던졌는데 골대 오른쪽 구석에 안착했다. 조예림도 골이 되자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조예림은 "골을 넣으려고 던진게 아니다. 공격제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던졌는데 골이 들어가서 너무 믿기지도 않고, 놀랐다"며 "옆에 던질 곳이 없어서 뺏기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골대 모서리 쪽으로 들어가서 놀랐다"고 전했다.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크로스오버매치 대한민국-남아프리카 공화국 경기, 한국 경다슬(5번)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19.07.20. bjko@newsis.com

그러면서 "친구들이 인터뷰를 보고 축하한다고 해줬다. 골을 넣었으니 부끄럽지만 자랑해야겠다"고 덧붙였다.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경다슬은 "다른 선수들이 패턴을 잘 해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3경기 연속 골을 넣게 돼 영광이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번 넣고 나니 자신감이 붙어서 골을 계속 넣는 것 같다. 나의 주 포지션이 왼쪽인데 이쪽에서 슈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전에서 한국 여자 수구 사상 첫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을 도와주겠다"고 했던 경다슬은 "도와줬는데 다른 선수들이 안 넣더라"며 너스레를 피우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진 한국은 이제 15위 결정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다. 쿠바-일본의 13~16위 결정전 패자와 15위 결정전을 치른다.

경다슬과 조예림은 "이제 4골을 넣겠다"고 입을 모았다.

경다슬은 "첫 골을 넣었을 때 두 골을 넣는다고 했고, 그 다음에 세 골을 넣겠다고 했다. 이제 세 골을 넣었으니 네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예림은 "골을 넣었다고 자만하지 않고, 욕심내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긴장풀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나는 한 골 넣었으니 다른 언니들을 열심히 돕겠다"고 말한 뒤 "마지막 경기 목표는 4골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4경기 연속 골을 노려야하지 않냐'는 질문에 경다슬은 "그렇게 부담감 주시면 어떻게 해요"라며 깔깔 웃더니 "그래도 괜찮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것만 다하면 이기든 지든 후회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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