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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꽃 중의 꽃' 경영, 메달레이스 돌입

입력 2019.07.20. 07:00 댓글 0개
자유형·배영·평영·접영, 개인·단체 총 42개 금메달
'수영황제' 드레셀-'수영여제' 러데키 과연 몇관왕
쑨양-호턴 승자 누구, 김서영 메달획득 초미 관심
영법, 수영복에도 과학적 기술 반영, 논란도 지속
수영 자유형.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꽃중의 꽃', '수중 스피드건'들의 피말리는 각축장이 될 경영(競泳) 종목이 21일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돌입한다. 경기는 폐막 당일인 28일까지 이어진다.

금메달 42개가 걸려 있는 '메달 밭' 경영은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치러진다.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등 4가지 영법으로 50m부터 1500m를 예선전, 준결승전, 결승전을 거쳐 순위를 결정한다.

개인 종목으로는 자유형(50m, 100m, 200m, 400m, 800m, 1500m), 배영·평영·접영(50m, 100m, 200m)과 개인이 4종목을 역영하는 개인혼영(200m, 400m)이 있고, 단체전으로는 계영(400m, 800m), 혼계영(400m), 혼성계영(400m), 혼성혼계영(400m)이 있다. 개인종복에 34개, 단체전에 8개의 금메달이 달려 있다.

경영 최강국은 미국으로 그동안 세계선수권에서만 208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2위 독일(78개), 3위 호주(74개)의 큰 격차다. 전체 메달수도 479개로, 독일과 호주는 2배 이상 앞지른다.

개인 종목은 성별을 구분해 열리며, 각 코스를 헤엄치는 선수는 지정된 거리를 모두 완주해야 자격을 부여받는다. 선수는 자신이 출발한 레인 내에서 경기를 하고 끝마쳐야 하며, 모든 종목에서 턴을 할 때 선수는 풀 또는 코스의 가장자리와 신체 접촉을 해야 한다. 턴은 벽에서만 이뤄져야 하고, 풀의 바닥으로부터 튀어 오르거나 걷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각 계영팀은 4명의 선수로 구성한다. 혼성계영에 출전할 수 있고, 혼성계영의 경우 남자 2명, 여자 2명으로 팀을 꾸린다. 자유형, 평영, 접영, 개인혼영에서 출발은 다이빙으로 하며 배영 및 혼계영 출발은 풀 안에서 시작한다.

주목할 국내 선수는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세계 랭킹 7위 김서영 선수.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를 기록하며 당시 세계 랭킹 1위 오하시 유이(2분08초88)를 제치고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지난 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챔피언스 경영 시리즈 2차대회 개인혼영에서 카틴카 호스주(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헝가리)에 이어 은메달을 거머쥐면서 광주대회 '깜짝 스타'를 예고했다. 이번 대회 메달 획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MPC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경영 대표 카엘렙 드레셀(Caeleb Dressel), 라이언 머피(Ryan Murphy), 체이스 칼리즈 (Chase Kalisz)가 수영대회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9.07.19. hgryu77@newsis.com

'수영 황제' 카엘렙 드레셀, '수영 여제' 케이티 레데키의 다관왕 여부도 관심사다. 둘 다 수영 강국 미국 소속으로 드레셀은 부다페스트에서 개인 자유형 7관왕에 오르며 펠프스의 뒤를 이었고, 레데키도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쓸어 담으며 '부다페스트의 여왕'에 오른 월드스타다.

자유형 400m의 절대 강자인 중국 쑨양이 4연패를 달성하느냐. 앙숙지간인 호주의 맥 호턴과의 라이벌전에서 누가 승리하느냐도 관전포인트다. 둘은 입국 직후부터 설전을 이어가며 '장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의 애덤피티, 중국의 쉬 지아위, 미국의 시몬 마누엘, 스웨덴의 사라 요스트롬, 한국의 임다솔 선수 등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0.01초로 승부가 갈리는 기록경기다 보니 영법에도 과학적인 연구가 뒷받침됐다. 1837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등장할 당시에는 평영과 횡영이었고, 우리나라는 1898년 무관학교에서 처음으로 수영을 가르쳤고 1929년 제1회 전국수영대회가 열렸다.

4가지 영법 중 개구리가 헤엄치는 모습에서 착안한 평영이 가장 먼저 개발됐고, 이어 19세기말 크롤영법이 소개되면서 자유형이 보편화됐다. 20세기초에는 누워서 헤엄을 치는 배영이 등장했고 1950년대엔 평영 발차기를 변형한 접영이 정식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1972년 뮌헨올림픽을 계기로 유행한 자유형 S자 스트로크는 2000년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마린보이 박태환이 I자 스트로크로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뒤로 밀려난다.

2009년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사용된 폴리우레탄 소재 밀착형 전신수영복은 세계기록 경신을 넘어 논란으로 이어졌고, 결국 국제수영연맹은 인위적으로 스피드나 부력을 늘려 주는 첨단 수영복 착용을 금지시켰다.

물살의 저항을 줄이는 잠영도 등장했지만 '잠수경기'라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1990년대부터는 잠영 길이를 15m로 제한했다. 최근엔 팔각도와 발차기 횟수, 입수와 턴의 각도까지 과학적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한편 경영 경기장인 남부대 수영장은 2015년 전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제전인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린 곳으로, 최첨단 운영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시설과 최상의 수질을 자랑한다.

3290개의 관람석을 1만1000석으로 늘리고 운영실도 3886㎡에서 8797㎡로 확충했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사진=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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