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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0일 태풍 직접 영향권 "폭우 대비"
입력 2019.07.19. 17:42 댓글 0개이동속도 느려질 경우 비바람 노출 길어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 차질 우려도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 의 북상으로 광주·전남 전역도 강풍·폭우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일부 종목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나온다.
광주기상청은 5호 태풍 설명 자료를 내고, 다나스가 19일 오후 4시 기준 중국 상하이 동쪽 약 286㎞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풍속은 초속 24m이며, 강풍 반경은 250㎞다.
다나스는 20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전 9시 전남 진도 남서쪽 약 50㎞ 주변 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3시 여수 북서쪽 50㎞ 부근 육상까지 접근한 뒤 동해 먼바다로 빠져나가겠다.
이번 태풍은 남쪽의 뜨거운 수증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남 해안에 상륙한 이후 이동속도(발달 초기 시속 38㎞)가 느려질 경우 강풍·폭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예상경로대로 태풍이 지나면, 위험 반원으로 분류된 진로 오른쪽에 전남 동부권이 위치해 있어 피해가 커질 우려도 나온다.
이번 태풍은 20일 밤 동해상에서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광주·전남 예상 강수량은 50~150㎜다.
남해안에는 150~300㎜가량, 지역에 따라 누적강수량이 50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겠다. 시간당 3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남해안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30m 안팎(산지 50m 이상)을 기록하겠다. 남해안의 물결은 최고 9m 이상 높게 일겠다.
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태풍의 영향 정도를 지켜본 뒤 수구, 하이다이빙 등 경기 취소 여부를 정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전남은 20일 오전부터 다나스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강풍·폭우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수량은 신안 하태도 120㎜, 완도 여서도 45㎜, 여수 거문도 44.5㎜, 목포 42.6㎜, 장성 상무대 38㎜ 등을 기록했다.
광주시·전남도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4일과 26일엔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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