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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발길 끊이지 않는 선수촌 핫 플레이스는?

입력 2019.07.18. 14:58 댓글 0개
세계 각국 선수들 하루 30여 명 헤어관리
다른 나라 선수와 정보 교환하는 '사랑방'
【광주=뉴시스】18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내 헤어숍에서 외국 선수가 헤어를 손질받고 있다. 2019.07.18 (사진=조직위 제공)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또 하나의 지구촌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에서 헤어숍이 핫 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18일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선수촌 내에서 운영중인 헤어숍에 세계 각국 선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력 25년의 미용기능장 김남희(43) 원장과 헤어디자이너 4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는 헤어숍에는 하루 30여 명의 선수들이 찾아 헤에스타일을 관리하고 있다.

숏컷부터 긴머리 컬까지 선수들의 다양한 주문에 맞춤형 디자인을 하기도 하지만 헤어디자이너에게 온전히 맡겨 한국의 헤어 트렌드를 접하기도 한다.

머리 손질이 끝나면 대부분 입가에 웃음을 띄우며 '원더풀'을 외치고 있다. 새로 한 머리를 휴대폰 카메라 담는가 하면 영상통화로 지인에게 자랑하기도 한다.

멕시코의 다이빙 선수 자히르 오캄포 마로퀸(29)은 선수촌에서 가장 즐겨 찾는 곳이 헤어숍이다.

짧은 모히칸 스타일을 고수하는 그는 처음에는 머리를 온전히 맡기는 것을 주저했지만 첫 미용에서 잔털 하나까지 손봐주는 뛰어나고 섬세한 미용기술에 푹 빠져 10여 일만에 3번이나 방문했다.

자히르 선수는 "처음에 이곳 원장님이 헤어 스크래치를 추천해서 믿고 맡겼는데 마음에 들어서 올 때마다 계속 해달라고 한다"며 "고국에 돌아갈 때까지 앞으로도 자주 찾을 것이다”며 말했다.

헤어숍은 선수촌 내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다. 혼자 온 선수가 다른 국가 선수와 정보를 교환하는가 하면 김 원장 등 헤어디자이너들과 대화하며 한국의 문화도 알아가고 있다.

김 원장은 "선수들이 한국 미용의 우수성을 미리 알고 오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스타일을 추천해 달라는 선수가 많다"며 "새로운 머리에 행복해 하며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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