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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구 스크린 골프장 방화 현장감식..."정확한 경위 파악"
입력 2019.07.18. 13:55 댓글 0개"스크린 골프장 소음으로 괴롭다" 방화 피의자 유서 발견
이웃 주민도 여러 차례 소음 민원 제기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경찰이 3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스크린 골프장 방화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한 현장감식에 나섰다.
18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불이 난 대구 남구 대명동 스크린 골프장 내부 현장감식이 진행됐다.
방화에 이용된 인화물질 성분 규명 및 화재 시작 지점을 파악하기 위한 이번 현장감식에는 대구지방경찰청, 대구소방안전본부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했다.
현재 경찰이 추정 중인 발화 지점은 스크린 골프장 2층 내부 카운터 앞이다.
경찰은 숨진 김모(58)씨가 1.5ℓ 생수병 크기의 플라스틱통 등에 인화물질을 챙겨 와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골프장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김씨가 2층 바닥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화재 당시 부인과 함께 골프장 안에 있던 업주 신모(52)씨는 불이 나자 김씨를 따라 1층으로 내려왔다.
그는 1층 입구에서 또다시 인화물질을 뿌리는 김씨를 말리며 근처에 있던 소화기로 화재 진화를 시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씨의 인화물질 구입 경위 및 화재 현장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인화물질 등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낸 뒤 감식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장 피해가 큰 2층을 중심으로 감식이 이뤄졌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한 수사도 계속 이어간다. 김씨의 사망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7일 오후 7시께 발생한 이번 화재로 불을 낸 김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18일 오전 6시17분께 숨졌다.
화재 당시 골프장 안에 있던 신씨와 그의 부인 신모(49)씨 역시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부인 신씨는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eh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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