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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한국인 출국자 최저…'해외 유학 감소' 영향
입력 2019.07.18. 12:00 댓글 0개2003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어
2007년 40.1만명 이후 꾸준히 감소
"경제 위기 후 유학 인기 줄어들어"
【세종=뉴시스】김진욱 기자 = 지난해 90일 넘게 한국 밖에 체류한 내국인 출국자가 2003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려는 20~30대 연령대 출국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2018년 국제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만7000명이다. 전년(30만3000명) 대비 6000명 감소했다. 남성이 14만9000명, 여성이 14만8000명으로 각각 3000명씩 고르게 줄어들었다.
작년 총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03년 29만3000명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07년 40만1000명을 기록, 정점에 도달한 뒤 2010년 한 해(2009년 33만8000명→35만4000명)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직전 3년 동안에는 1만명 가까이씩 줄었다(2015년 32만1000명→2016년 31만4000명→2017년 30만3000명).
이와 관련해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유학 등을 목적으로 출국하던 30대 이하 연령대에서 출국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면서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경제 위기 이후 한국에서 성행했던 조기 유학 열풍이 꺼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육부의 '2018년 국외 고등교육기관 한국인 유학생 통계(대학 이상)'를 보면 2018년 유학생 수는(4월1일 기준) 22만1000명으로 전년(24만명)보다 1만9000명 적었다.
이를 방증하듯 '20대 내국인 출국자 수(11만5000명)'는 전년 대비 4000명 줄었다. '20대 내국인 순이동(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순인구이동) 수'는 4000명으로 전년(-3000명) 대비 7000명이나 늘었다. 그뿐만 아니라 마이너스(-)로 전환했던 2015년(-8000명)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순증했다.
20대 내국인 출국자 수는 총 내국인 출국자 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직전 3개년(2015~2017년)에는 39.5~39.9%에 육박했다. 이 수치는 2018년 38.7%로 1%포인트가량 감소했다. 김 과장은 "20대 내국인 출국자 수(-4000명)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점이 20대 내국인 순이동 증가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해외로 유학하는 '30대 내국인 출국자 수'도 2000명 줄어들었다. '30대 내국인 순이동 수'는 1만1000명으로 전년(3000명)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30대 내국인 순이동 수는 2011~2017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다만 20~30대와 마찬가지로 유학을 많이 떠나는 연령대인 '10세 미만 출국자 수'와 '10대 출국자 수'는 각각 4만5000명, 4만명으로 전년(4만5000명, 4만1000명)과 비슷했다.
한편 지난해 총 내국인 입국자 수는 3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7000명(5.7%) 늘었다. 2009년 이후 감소 추세였다가 2018년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법무부 출입국 자료를 기반으로 상주지 국가를 떠난 지 90일이 넘은 내·외국인 국제이동자를 집계했다. 체류기간 90일 이하의 단기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이 이 기간을 초과해 불법 체류하거나 체류 자격을 변경, 90일을 초과한 경우도 포함했다. 체류 기간과 관계없이 모든 출입국 건수를 집계하는 법무부 출입국자통계와는 결과값이 다르다.
str8fw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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