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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틱 이리영 "응원단 함성을 잊지 못할 거예요"
입력 2019.07.17. 16:12 수정 2019.07.17. 16:12 댓글 0개“10년 만에 느껴본 함성입니다. 가슴이 벅찼어요.”
한국 아티스틱 수영 간판 이리영(고려대)의 소감이다.
이리영은 17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아티스틱 수영 팀 프리 종목에서 작품을 마치고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리영은 백서연(건국대)과 나란히 이번 대회 아티스틱 7개 종목 중 5개 종목에 참가한 선수다. 이날은 백서연, 이유진(백석대), 김지혜, 김준희, 이가빈(이상 동광고), 구예모, 이재현(이상 마포스포츠클럽)과 함께 팀 프리 종목에 나섰다. 결과는 27개 팀 중에 18위. 12개 팀만 출전하는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의미는 있었다. 아티스틱 불모지인 한국에서 관람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를 지켜본 응원단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한국 팀의 테마는 ‘블랙 앤 화이트’였다.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처음에는 웅장한 분위기로 압도하다가 뒤로 가면서 음이 높아지고 분위기도 밝아졌다. 선수들 표정도 여기에 맞춰 처음에는 강렬한 눈빛을 내세우다가 나중에는 크게 웃는 등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리영은 “팀 프리 경우 준비가 길지 않았다. 작품 수정도 많이 해서 연습시간이 짧았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5살 때부터 시작해 10년 정도 아티스틱 수영을 이어오고 있는 이리영은 이번 대회를 잊지 못할 대회로 기억할 것이다. 팬들의 응원 목소리 때문이다.
이리영은 “2년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때는 다른 나라사람들이 응원해주는 모습이 부러웠다. 이번에는 우리선수들이 모두 응원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웃어보였다.
이어 “10년 동안 운동하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환호성을 받으며 연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힘들지만 힘내서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아티스틱 대표팀은 18일 마지막 종목인 프리 콤비네이션 예선에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프리 콤비네이션 경기에는 이리영이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김소진(서울시수영연맹), 송민주(중대사대부고), 신정윤(한영고) 등이 합류한다.
이리영은 “팀 프리 종목은 아쉽지만 결승 진출을 못했다. 하지만 후회 없는 연기를 해서 기쁘다”면서 “남은 종목에는 한국이 결승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 콤비네이션은 단체전이다. 한국은 영화 ‘정글북’을 주제로 한 콤비네이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체 종목 중 특히 가장 공을 들인 작품이라는 후문이다.
특별취재팀=한경국기자 hkk42@srb.co.kr·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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