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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폴라 "음악사에 남는 팀 만들겠다"···슈퍼밴드 우승

입력 2019.07.17. 16:07 댓글 0개
'호피폴라'. 왼쪽부터 하현상, 김영소, 홍진호, 아일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JTBC 경연 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우승한 '호피폴라'가 희망과 위로를 노래한다.

그룹 ‘호피폴라’의 프런트맨 아일(25)은 17일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우승의 기쁨과 함께 음악활동 계획을 밝혔다.

아일

"아직도 우승이 꿈인 것 같다. 꿈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9개월 힘들기도 했지만, 학교를 다닌 기분이다. 공부하는 것 같아서 학교를 졸업한 듯, 당시가 그립기도 하고 사회에 나온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한국에서 많은 밴드가 해체하고 있고, 대중음악을 업으로 해서 먹고살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음악활동을 접으려던 차에 '슈퍼밴드'에 참가하게 됐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눈이 안 갔는데 밴드를 만든다는 '슈퍼밴드'의 기획이 좋아서 참가하게 됐다."

"록 음악을 주로 들었다. 대중성과 거리가 먼 곡을 썼는데 홍진호가 좋은지 여부를 체크해 줬다"며 "오래 남는 음악,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과 희망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여러 뮤지션이 모여서 감동을 주고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객원 멤버 영입도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슈퍼밴드’는 숨겨진 천재 뮤지션을 찾아 최고의 조합으로 음악을 빚어낼 ‘슈퍼밴드’를 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4월12일~7월12일 방송됐다. 뮤지션들은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간 여러 차례 예선과 결선을 치렀다.

노래와 건반연주 실력뿐 아니라 프로듀싱 능력, 감성, 지도력도 갖춘 아일이 기타리스트 김영소, 보컬리스트 하현상, 첼리스트 홍진호와 ‘호피폴라’를 결성했다. 결선 1차전에서 서정성과 아름다운 감성으로 ‘호피폴라’, 2차전에서는 컨트리풍으로 첼로를 활용한 ‘웨이크 미 업’을 불렀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최종 결선에서는 ‘원 모어 라이트’를 불러 우승했다.

김영소

방송 중 영국 그룹 '콜드플레이'가 인정한 인재인 김영소(18)는 음악적 감수성과 현란한 기타 연주를 겸비했다. 김영소는 "1라운드 때 콜드플레이가 우리 연주를 인터넷에 언급했을 당시 연습실에서 자고 있다가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윤종신이 공유한 글을 보고 합성사진인 줄 알았다"다며 "진짜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것이 맞나 놀랐다"고 떠올렸다.

"처음 출연했을 때 기타와 첼로로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최종 팀에서 첼로 연주자와 하게 됐다. 테크닉보다 멜로디가 중요하고 감성적인 자작곡이 많아서 호피폴라 만의 음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기쁨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음악사에 남는 호피폴라가 되도록 확실한 팀 색깔을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다.

하현상

맑은 목소리와 싱어송라이팅 능력을 갖춘 하현상(21)도 "지원서에 쓴 바람이, 끝났을 때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은 울림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호피폴라'와 그런 음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멤버가 싱어송라이터여서 그런 곡을 연주하는데 자신이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개인적으로 포부가 있다면 호피폴라가 음악을 할 때 한국에서만 활동하지 않고 해외에서도 공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진호

홍진호(32)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인정받는 첼로 연주자로 대중과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사람들이 오래오래 듣고 싶은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록 음악을 찾아서 듣는 편도 아니고 록 음악은 이어폰을 꽂고 듣기엔 무리가 있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록 음악 중에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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