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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여직원 "시민대책위 인권으로 도시공원 악용하지 마라"
입력 2019.07.17. 15:29 댓글 0개푸른도시본부 여직원, 시민단체 폭력에 사과 요구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시 여성공무원들이 시민단체의 '젠더 폭력'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1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는 도시공원위원회 5차 회의가 열리기 전 회의장에 진입하려는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와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나선 여성공무원 등이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청주도시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 등은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인권적 젠더폭력과 직권 남용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의 엄정한 처벌을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여직원들은 이들 시민단체의 '젠더폭력' 주장을 일축했다.
푸른도시사업본부는 도시공원 업무를 담당한 부서다.
여직원 18명은 "산불진화, 각종 공사감독 등의 어려운 업무를 여성과 남성 구분 없이 했고, 그날(12일) 여직원 위주로 앞에 서 있었던 이유는 남성 동료들을 성추행 시비에서 지키기 위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단체가 '여성은 보호를 받아야 하는데 앞에 내세웠다'고 젠더폭력으로 규정했다. 여성을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만 생각하는 것이 젠더폭력"이라고 맞섰다.
여직원들은 "시민단체가 젠더폭력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마치 성폭력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폭력 피해자로 비쳐지는 것 같아 매우 분개한다"며 "우리는 젠더폭력을 당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걸 단호하게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여직원들은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시민단체에서 우리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젠더폭력이라고 주장하지만, 시민단체의 그런 추측성 주장으로 오히려 마음에 상처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공무원의 인권문제를 가지고 도시공원 문제에 악용하는 행위를 그만 두라"며 "시민대책위의 폭력적인 모습으로 놀라고 두려움에 떨었던 직원이 많았다. 대책위가 사과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앞서 전날과 이날 한범덕 시장과 김항섭 부시장이 직원과 시민에게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직원들에겐) 미안한 마음으로 했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ksw64@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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