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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공유도 이제 동영상 시대…유튜브 보기만 해도 똑똑해진다

입력 2019.07.17. 15:27 댓글 0개
【서울=뉴시스】유튜브는 17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구글스타트업캠퍼스에서 크리에이터 5명을 초청해 4개 지식공유 유튜브 채널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좌측부터 ▲닥터프렌즈–오진승·우창윤 전문의 ▲댈님 – 김지아 씨 ▲차산선생법률상식–박일환 변호사 ▲과학쿠키-이효종 씨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지식공유가 글과 사진을 넘어 동영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는 매일 과학, 의학, 금융, 법률, 부동산, 의학, 어학, 운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콘텐츠가 백만건씩 공유되고 있다.

유튜브는 17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구글스타트업캠퍼스에서 크리에이터 5명을 초청해 4개 지식공유 채널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차산선생벌률상식(구독자 2만4000명) 채널을 운영하는 박일환 변호사는 대법관 출신이다. 30년 이상 판사로 일하며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3분 안팎의 법률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리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부동산 법리, 상표권리 등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슈를 실제 판례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전해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 편집을 해주는 딸의 권유로 유튜브 제작을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유튜브의 매력에 푹 빠져 이제는 주변 지인들에게 유튜브 제작을 적극 권유하기까지 한다고 한다.

박일환 변호사는 "처음에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이렇게 주목받을지 모르고 짧으면 보겠지라는 기대 정도로 올렸다"며 "많은 사람들이 볼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부담 없이 시작해 보라"라고 조언했다.

'댈님'(구독자 4만7000명)을 운영하는 김지아 씨는 전직 은행원이었던 경험을 살려 실생활에 유용한 금융지식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있다. '6%대 적금 리뷰', '전세 1억짜리 집 월 10만원에 사는 법', '환테크' 등 재테크, 금융상식 등 돈이 되는 실용적인 영상이 가득하다.

김지아 씨는 "청약통장에 관한 정보를 찾기 위해 3시간 동안 웹서핑을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사례처럼 온라인에는 금융정보가 많지만 정확하지 않고 애매한 내용인 경우가 많다"며 "정확하고 쉽게 금융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구독자들의 사연을 공모받아 수입과 지출 내역을 분석해주는 '내월급을부탁해'는 댈님 채널의 대표 코너다.

김지아 씨는 "아무리 노력해도 돈이 안 모인다며 220만원 규모의 월급과 지출 내역서를 정리해 메일로 호소한 이가 있어 이를 계기로 '내월급을부탁해' 코너를 시작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며 "앞으로는 정보를 알려드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1000만원 모으기 프로젝트 등 실제 실행까지 옮기도록 도와 구독자분들의 지갑이 더욱 풍성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의관 생활을 같이한 오진승(정신건강의학과)·우창윤(내과)이낙준(이비인후과)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의 3명은 '닥터프렌즈'(구독자 23만명)라는 채널을 통해 재치있는 입담과 친근한 매력으로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잠 잘 자는 방법', '의사들이 의학 드라마를 본다면'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상이 즐비했다.

닥터프렌즈는 단순히 의학정보 전달뿐 아니라 선행에도 적극적이다. 이낙준 전문의가 군의관 시절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골수를 기증한 영상을 올린 것을 발단으로 조혈모세포와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선정돼 다양한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오진승 전문의는 "저희 단톡방에는 하루에도 수백건의 대화가 오가며 아이디어를 논의한다"며 "정확한 의학 지식 전달에만 집착하면 재미가 없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면 재미가 배가 된다"라고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물리교사였던 이효종 씨가 수업용으로 만들던 물리학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하게 된 '과학쿠키'는 물리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구독자 19만명을 거느린 채널로 성장했다.

이효종 씨는 "물리학을 과학사적인 맥락으로 확장해 조망하면 현 첨단과학과 맞닿는 부분이 있다"며 "학생, 엔지니어, 응용과학 종사자들이 재밌고 많은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제 일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효종 씨는 "앞으로 과학사와 접목이라는 차별점을 가지고 물리학 뿐 아니라 화학, 생물학 등으로 등으로 콘텐츠 범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유튜브에는 ▲법률 분야에서는 '로이어프렌즈', '임놈&권놈' ▲경제 분야에서는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금융 읽어주는 여자 천덩이', '절세미녀'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1분 과학', '에그박사', '안될과학', 지식인미나니' 등이 지식공유 채널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의학·건강 분야에서는 '의학채널 비온뒤', 'Dr. Joshua Cho 조한경',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운동 분야에서는 '피지컬갤러리', '제이제이 살롱드핏' ▲외국어 분야에서는 '라이브 아카데미', '올리버쌤' ▲다양한 지식 분야에서는 '효기심', '사물궁이 잡학지식' 등의 채널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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