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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두번째 북콘서트 '축적의길'..."日 무역전쟁은 위기이자 기회"

입력 2019.07.17. 13:37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영선 장관은 17일 오전 11시30분 중기부 대전청사 대회의에서 직원 200여명과 함께 '박장대소(박영선 장관과 함께 하는 대박 소통)'라는 이름의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직원들과 두번째 북콘서트를 가졌다. 박 장관은 "일본과의 무역전쟁은 우리에게 위기이지만 기회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적이라는 단어는 대한민국 경제가 겹겹히 쌓여온 실력을 말하기도 한다"며 "한 호흡 쉬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갈 길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박장대소(박영선 장관과 함께 하는 대박 소통)'라는 이름으로 이날 오전 11시 중기부 대전청사 대회의에서 직원 200여명과 함께 진행됐다. '수축사회'에 이어 이정동 교수의 '축적의 길'이 두번째 북콘서트 주제로 다뤄졌다. '축적의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해 화제가 됐던 책이다. 저자인 이정동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박영선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축적이라는 단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클라우드 산업과 AI를 접목시켜야 한다고 자주(얘기)하는데 AI도 결국 축적을 통해 얻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어린 시절 모든 기억 속 축적의 기억들, 무심코 하는 습관이 모두가 쌓여서 오늘의 나를 만든다"면서 "축적이라는 단어는 대한민국 경제가 겹겹히 쌓여온 실력을 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개념 설계에 약하다고 한다. 우리가 추격자로서 남을 따라가기 바빴기 때문"이라며 "이제 기본 그림을 그리고 우리가 가야할 나침반을 놓는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한호흡 쉬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갈 길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정동 교수는 강연을 통해 "정책을 펼 때 이전에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한줄 한줄씩 써서 축적하면 다음에 만들어지는 정책이 조금씩 올라간다"며 "이게 우리 조직에게 있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새로운걸 시도해야 시행착오나 경험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교수는 "규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기술이 존재 하려면 규제가 있어야 한다"며 "다만 처음에는 규제가 좀 크게 만들어지고 그 다음부터 다듬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는 철폐 하는게 아니라 업데이트하는 것"이라며 "규제를 업데이트해나가는 속도와 효율성이 선진국을 가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그래서 국회의 역활이 중요하고, 혁신은 정부나 공무원들이 하는게 아니라 정치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대처 방법을 묻는 질문에 박 장관은 "혁신은 계기가 필요하다. 이번 한일 무역전쟁은 우리에게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기술을 보유한 우리 중기업체들이 생각보다 있더라"며 "그런데 왜 이 기술을 (상용화) 안했냐고 물으니 판로에 대한 담보가 없다고 한다. 우리가 기술이 있는데 대기업이 안 사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부분적으로 반성한다고 하더라"며 "그동안 편리했기 때문에 일본에서 들여오면 신뢰할 수 있어서 수입할 생각만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중기와 함께 투자를 해서 스스로 일어날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중기부가 할 일은 이번일을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연구개발(R&D) 투자 관련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yo00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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