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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청-한전, 태양광 전력인프라 증설비용 놓고 '으르렁'
입력 2019.07.17. 10:46 댓글 0개【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올들어 잇달아 민간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낭보를 전한데 이어 네이버 제2 데이터 센터 유치전에도 뛰어든 새만금개발청이 태양광 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실어 보낼 인프라 증설 문제를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단지 주변의 인프라 간선망은 국가 기간망에 해당하니 한전이 호주머니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전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아직까지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15일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재생에너지다. 그게 평수로 1000만평이 넘는다“며 ”재생에너지를 매개로 얼마나 좋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역을 내보냈는데 그게 나오면 거기에 맞게 공모를 할 계획“이라며 "입주기업의 투자 액수를 (인센티브 제공) 기준으로 할지, 아니면 종사자수를 근거로 할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투자, 고용창출 규모 등의) 파급효과를 따져 재생에너지를 얼마나 제공할 수 있는지 준비할 것"이라며 "그게(재생에너지 제공) 기업들에는 상당한 인센티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매개로, 얼마나 좋은 기업들을 새만금에 유치해 낼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면서 "올해의 관심사"라고 부연설명했다.
새만금개발청이 현재 투자유치에 가장 공을 들이는 부문은 데이터 센터. 그는 “데이터 센터가 들어오면 연관산업이 많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데이터 센터를 활용하기 위해서 들어와야 하는 인력들이 엄청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센터가 4차산업혁명 관련 정보기술(IT) 기업과 인력 유치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것이다. 새만개발청은 네이버 제2데이터 센터 유치전에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뛰어든 새만금개발청이 앞세울 강력한 무기중의 하나가 저렴한 전력 비용이다. 고용창출 효과, 투자 규모 등에 따라 태양광 발전 전력을 파격적으로 낮은 수준에 공급해 유치전 승리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한 방대한 전기(2.4기가)를 실어 보낼 관련 인프라 증설 비용을 누가 댈 것인지다.
그는 “지금은 생산된 (전기) 용량을 다 태우려는(실어보내는) 걸로 돼 있다. 태우려고 하면 (관련 설비) 용량이 감당을 못한다. 태울때가 없는데 무슨 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새만금을 통과하는 지역은 우리가 있으니 우리가 부담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태양광발전으로 급증한) 전기중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전기(설비)의 용량을 키워주는 것은 한전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생산하는 에너지 양이 보통 많은 게 아니다. 생산된 용량을 태우려고 (실어보내려고) 하면 용량이 감당을 못한다. 가장 큰 문제가 걸린 것”이라며 “국가에서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설비를 하지 않은 것이다. 자율주행하자고 하고서는 설비 안한 거랑 똑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돈은 많이 드는데 누가 부담하느냐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태양광 단지에서 새로 생산하는 방대한 전기를 타지로 전송하려면 단지 주변의 기존 설비 용량만으로 한계가 있어 증설을 해야 하는데 이 비용은 한전이 대야 하고 ▲단지에서 자체 소비할 전력 관련 인프라는 새만금개발청이 감당하는게 맞지 않느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그게 (전력 인프라) 간선인데 한전이 감당해야 한다고 본다. 밑에서 실무자들끼리 논의해봤자 잘 조정이 안 된다”면서 “올해와 내년 (새만금 태양광 사업을) 계획하는 기간중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설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unghp@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페이사들 합종연횡 효과"···페이 결제액, 카드 사용액 넘어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난해 페이사들의 결제액이 처음으로 카드 결제액을 넘어선 가운데, 페이사들이 서로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처를 넓혀가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최근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제로페이와 연동을 시작해 그 파급효과가 주목된다.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액은 일평균 1조47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실물카드 이용액 1조4430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네이버페이·삼성페이 등 모바일 결제 이용 금액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결제를 형태별로 살펴보면 삼성페이 등 대면 결제가 3110억원으로 전년보다 35.7% 늘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에서 간편 카드결제를 하는 경우는 1조1630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반면 실물 카드 이용액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특히 이들 온·오프라인 페이사들은 상호 간에 제휴를 통해 고객을 유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4월 현장결제 서비스에 삼성페이를 도입했다. 이후 네이버페이 내 삼성페이 현장결제액은 1년 새 196% 급증했다.전체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액 또한 삼성페이를 도입한 첫 분기인 지난해 2분기부터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해 1조원을 넘어섰고 4분기엔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는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경기 수원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김모씨는 "최근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며 "가맹점 입장에서는 별도의 가입절차가 없는 것이 편리했다. 삼성페이는 카드 단말기만 있으면 되고, QR결제는 BC카드 가맹점이면서 QR을 인식할 수 있는 카드 단말기나 스캐너가 구비돼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카카오페이도 17일 삼성페이·제로페이와 제휴해 국내 간편결제사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보했다. 앞으로 카카오페이 고객은 이 회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국내 온·오프라인 100만 가맹점과 삼성페이 300만 결제처, 제로페이의 110만 소상공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카카오페이 서비스 내에서 삼성페이 결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머니, 카카오페이포인트, 카카오페이상품권·카드 등 모든 결제 수단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 매장에서는 제로페이 QR을 통해 카카오페이머니와 카카오페이포인트, 카카오페이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의 경우 결제처가 제한적이었다"며 "이제는 기기와 상관없이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어 범용성이 확대된 만큼 이번 제휴의 파급력이 주목된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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