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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비판 여 교향악단원 6주만에 석방

입력 2019.07.17. 09:45 댓글 0개
국립교향악단 20대 클라리넷 주자
"대통령이 면접한다"며 연행, 투옥
【카라카스(베네수엘라)= AP/뉴시스】 소셜미디어에 마두로 정부 비판글을 올렸다가 6주일간 투옥되었던 베네수엘라의 국립교향악단 클라리넷 연주자 카렌 팔라시오스(가운데)가 16일(현지시간) 석방되어 가족들과 만난 뒤 눈물짓고 있다.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베네수엘라 당국이 6주일 전에 소셜미디어에 마두로 정부에 대한 울분을 토로했던 젊은 여성 교향악단원을 16일(현지시간)감옥에서 석방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카렌 팔라시오스(25)는 국립교향악단의 클라리넷 수석 연주자로 일해오다가 실직하게 되자, 소셜미디어에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는 1주일이 지나자 웬 낯선 사람 2명이 집에 찾아와서 대통령궁에서 딸을 면접하려고 한다며 데려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팔리시오스는 대통령궁 대신에 군 감옥으로 끌려가 베네수엘라의 증오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수감되었다.

인권단체들은 그녀의 투옥이 베네수엘라의 인권 상황이 최악에 달한 증거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최근의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는 1만5000명 이상이 정치적인 이유와 동기로 체포, 투옥되었다. 그 중 올해에 구금된 사람들만 해도 2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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