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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한국 기업, 中기업에 일제 대체할 불화수소 주문" 중 언론

입력 2019.07.17. 09:20 댓글 0개
"빙화그룹,다량의 주문받아"
【서울=뉴시스】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2019.04.24 (사진 = 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일본 정부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을 상대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발표한 데 대응해 삼성전자가 중국 기업에서 불화수소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는 전자화학신소재산업협회 웨이신을 인용해 "빙화그룹은 일부 한국 반도체 회사로부터 다량 생산(批量) 주문서를 받았고, 회사의 전자용 불화수소는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다만 수주에 성공한 한국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는 분명히 확인하지 않았다.

신문은 "일본이 지난 1일 한국을 상대로 한 수출규제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기업들에 충격을 줬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국내에서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조달)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빙화그룹은 수차례 샘플 테스트, 소량 테스트 등을 거쳐 이번에 한국 기업과 공식적인 협력 관계를 맺었다"면서 "현재 한국기업들은 빙화그룹에 연이어 주문서를 보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기업들의 대체재 마련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산케이신문, 교도통신은 중국 언론을 인용해 "중국 빙화그룹이 한국 반도체 업체에 불화수소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이 반도체공장에서 새로운 재료를 시험할 때 사용하는 라인에 일본 기업 이외의 업체가 만든 불화수소를 투입해 시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중국이나 대만, 한국 기업의 제품으로 보인다"며 "한국 반도체 업계의 ‘일본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실제 일본산 이외의 제품 조달 여부를 판단하는 데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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