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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부채 증가…신종자본증권 '각광'

입력 2019.07.17. 07:00 댓글 0개
1분기 운수업종, 부채비율 전기比 56.3%p 증가해
신종자본증권 발행량, 올해 이미 전년치만큼 발행
"신종자본증권도 부채 분류될 수 있어 고려 필요"
【서울=뉴시스】상장사 업종별 및 항공사별 부채비율 변화.(자료 =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올해부터 리스 회계기준 변경됨에 따라 운용리스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의 부채 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자본시장 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이 적용된 올 1분기 상장기업 가운데 항공사가 포함돼 있는 운수업종 상장사들은 부채비율이 전 분기 대비 56.3%p 증가했다.

국내 대표적인 6개 항공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140.5%p 늘어났으며 금융리스 비중이 높았던 대한항공은 항공사 중 가장 작은 75%p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늘어난 상장사는 아시아나항공으로 246%p였다.

아울러 도·소매업종과 부동산·임대업종은 부채비율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1%p, 50.7%p 늘었다. 이들 기업은 운용리스 사용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에 속해,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은 리스부채 증가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에 대응해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자구책으로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부채비율 급상승을 완화시키려는 움직임이다.

금융업을 제외한 기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규모는 지난 2013년 영구채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하면서 확대됐고 2015년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요증가로 늘어났지만 이후 금리 상승 영향으로 감소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한 해 동안 2조25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이 발행됐으며 회계기준 변경을 앞둔 4분기에만 1조6500억원이 발행됐다. 이후 올해 들어 2분기 말까지 2조5250억원을 발행해 지난해 발행량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기업의 리스부채는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이 부채비율 상승을 완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판단되는 지점이다.

올 1분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상장사 대부분이 리스부채가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의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신종자본증권(영구채)에 대해 부채로 분류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돼 향후 자본 확충 방법에 있어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이 지속되면 재무구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회계기준 변경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가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신종자본증권이 부채로 분류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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