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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은 누구…MB맨→저격수→평론가 '파란만장'
입력 2019.07.16. 20:02 댓글 0개이명박 전 대통령 시장 때부터 함께해
대선 당시 전략기획 총괄팀장·비서실
17·18·19대 서울 서대문구을 출마, 3선
이후 시사 프로그램서 정치 평론가로
MB 개국공신→저격수…"다스 MB 것"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62세를 일기로 16일 생을 마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곳은 정 전 의원이 평소 즐겨찾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1957년 3월6일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서대문 창서초등학교·배문중학교·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선 그는 정무장관실·국무총리 행정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등에서 근무했다.
정계 입문은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당시 정 전 의원은 낙선했지만 17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서대문구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역임(2002~2006년)할 당시 정 전 의원은 그 밑에서 정무부시장직을 맡았다. 2007년 17대 대선 때는 이 전 대통령의 대선·경선 전략기획 총괄팀장을 맡았으며, 이 전 대통령 당선자의 비서실 보좌역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18·19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에서 당선돼 2010년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오르기도 했으며, 이듬해엔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장을 맡기도 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4선 도전에 실패한 그는 이후 지상파·종편·라디오 등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평론가로서 맹활약했다.
이 전 대통령의 개국공신으로도 불리던 그는 'MB저격수'로 돌아선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17대 대선 때 불법자금이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다스 실소유주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다스가 MB 거라는 건 MB 빼고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서울 마포구에 일식집을 열어 사업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부인은 이날 오후 3시58분께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고 신고했고, 오후 4시25분께 서울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의 사인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검안의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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