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서 전세→매매 전환시 9천948만원 필요

입력 2019.07.16. 17:42 수정 2019.07.16. 17:42 댓글 0개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불구
고 분양가·매매가 급등 영향
매매전환비용 1천435만원 ↑
2년전 보다 934만원 올라


광주 전세 거주자가 같은 지역의 아파트를 매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9천948만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9·13 대책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와 매매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매전환비용이 1천435만원 증가했다.

16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올해 6월말 전국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은 1억2천6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매매가격 3억6천534만원에서 2년 전 전세가격인 2억3천914만원을 뺀 가격이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3배 비싼 3억8천421만원이 필요하다.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은 세입자가 같은 지역의 아파트를 매매로 전환할 때 2년 전 보증금에 추가로 부담해야 할 가격을 말한다. 임차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전세 재계약을 할 것인지 매매로 갈아탈 것인지 판단할 때 기준이 된다.

2년 전 전세 계약 시점의 아파트 매매전환비용과 비교하면 서울 1억1천315만원, 광주 934만원, 세종 705만원, 대구 583만원 가량 부담이 오히려 증가했다.

광주 매매전환비용은 2017년 6월 9천14만원에서 올 6월에는 9천948만원으로 934만원 늘었지만, 전남은 6천750만원에서 5천277만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은 지난해 9·13대책 직후의 금액인 1억3천352만원(10월 기준)과 비교하면 732만원 줄었다.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및 세금 규제와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0.04%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세종(3천832만원)과 광주(1천435만원), 대전(440만원), 대구(470만원) 등은 9·13대책 직후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이 오히려 늘었다.

광주 매매전환비용은 지난해 9·13대책 직후 8천513만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9천948만원으로 1천435만원 증가했다. 전남도 5천173만원에서 5천277만원으로 105만원 늘었다.

또 올해 상반기 기준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은 200만원으로 2013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3천387만원, 광주 1천934만원, 전남 1천192만원 순으로 1천만원 이상 전세 재계약 비용이 늘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향후 아파트 매매가격이 더 떨어지거나 보합을 유지한다면 전세 재계약을 유지하면서 아파트 분양이나 미분양을 선점해 신규 아파트로 갈아타는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확대되면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분양을 받기 위해 전세를 유지하려는 ‘전세 선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수 전략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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