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백서연-구예모 "세계적인 선수들 보고 많이 배워요"

입력 2019.07.16. 16:58 수정 2019.07.16. 16:58 댓글 0개
듀엣 프리 결선 진출은 무산
16일 광주시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아티스틱 수영 듀엣 프리 예선에서 대한민국 백서연과 구예모가 화려한 연기를 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결선 진출은 실패했지만 많이 배웠어요.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백서연(건국대)-구예모(마포스포츠클럽)조가 출전한 아티스틱 수영 듀엣 자유종목(프리 루틴)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백서연-구예모조는 16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듀엣 자유종목 예선에서 75.0333점을 얻어 46개 팀 중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은 12팀까지 허용된 결승무대는 밟지 못하게 됐다.

백서연과 구예모는 “출전하는 여러 종목 중 유독 동작이 많고 빠른 작품을 연기하다 보니 가장 힘들고 부담스러웠다. 걱정이 컸는데, 잘 마무리해 후련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16일 광주시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아티스틱 수영 듀엣 프리 예선에서 대한민국 백서연과 구예모가 연기를 마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안방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국제무대 경험을 할 기회가 흔치 않은 한국 아티스틱 수영 선수들에게 여러 면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이번 대회 출전한 백서연과 구예모도 그랬다.

이들은 한자리에 모인 아티스틱 수영 강호들의 연기를 현장에서 보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

16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듀엣 프리 예선에서 한국 백서연과 구예모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조직위 제공

백서연은 “러시아가 최강국이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스페인과 이탈리아 선수들의 경기를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하나밖에 따내지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입상하는 팀이다. 이번 대회에선 솔로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에서 오나 카르보넬이 은메달을 땄다.

이탈리아도 혼성 듀엣 규정종목과 이번 대회 새로 도입된 하이라이트 루틴에서 은메달을 거뒀다.

16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듀엣 프리 예선에서 한국 백서연과 구예모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조직위 제공

백서연은 “두 나라 선수들은 특히 표정 표현력이 살아있다. 이른바 ‘포스’가 있다”면서 “똘똘 뭉치는 느낌이 있어 보기 좋았다”고 설명했다.

구예모는 아시아의 최강자인 중국 선수들의 연기를 꼽았다.

구예모는 “한 사람처럼 일치된 동작을 연기하는 게 중국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특히 한국에서 열리니까 책임감이 생긴다. 연습 과정에서도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많아 점점 나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백서연은 ”팀과 콤비네이션 자유종목이 남아있다. 팀원들과 서로 믿으며 잘 끝내고 싶다. 응원해주시는 관중과 같이 즐기며 연기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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