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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나윤 "아쉽지만 응원받아 좋은 기억 남을 것"
입력 2019.07.16. 15:58 수정 2019.07.16. 15:58 댓글 0개5차 시기 실수로 22위…대회 마감
조은비도 23위 "남은 경기에도 최선"
“아쉬움이 큰 대회지만 한국에서 열려 좋았던 대회로 기억남을 것 같아요”
다이빙 기대주 문나윤(22·제주도청)이 눈물로 대회를 마쳤다.
문나윤은 1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268.50점을 획득, 38명 중 22위에 그쳤다. 이로써 상위 18명만 얻을 수 있는 준결승 진출권은 따내지 못했다.
이날 문나윤은 경기 중반까지 준결승 진출이 유력했다. 4차 시기까지는 문나윤은 10위였다. 5차 시기에서 40점만 얻어도 준결승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마지막 시기가 문제였다. 치명적인 실수가 나온 것이다. 문나윤은 5차 시기에서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자세로 시작해 두 다리를 편 채 팔로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연기를 했다. 입수 때 문나윤의 몸은 앞으로 크게 기울었다.
5차 시기 점수는 25.60점에 그쳤다. 평소 50점대를 얻던 기술에서 절반 수준의 점수를 얻으면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결국 12.5점이 부족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문나윤은 그 장면을 떠올리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아쉽다”는 말을 반복하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4차 시기까지 잘하다가 마지막에 큰 실수를 해서 정말 아쉽다. 훈련 때도 5차 시기 자세가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신경을 썼다. 몸도 크게 풀어보고, 마음을 잘 다스려보려고 했는데 큰 실수를 했다”면서 울먹였다.
문나윤의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은 끝났다. 큰 실수가 나왔던 개인전 5차 시기가 대회 마지막 장면이라서 아쉬움은 더욱 짙게 남았다. 문나윤은 여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 조은비(24·인천시청)와 호흡을 맞춰 결승에 진출했다. 10m 개인전에서도 준결승 진출을 희망했다.
문나윤은 “그래도 1, 2, 3차까지는 실수가 없어서 만족스런 경기라고 생각한다. 또 대회가 광주에서 열려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경기했다. 이 계기를 통해 다이빙이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다이빙 대표팀 맏언니인 조은비도 이날 예선전에 출전했지만 준결승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263.45점으로 23위에 그친 것이다.
조은비는 “우는 것보다는 웃는 게 나을 것 같다”면서 애써 힘을 냈다.
이어 “3차 시기 때 너무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남은 시도 때 다 잘해도 만회가 안됐다. 긴장되다 보니 다리가 너무 일찍 나갔다”면서 “준결가고 결승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내년 월드컵 때는 꼭 준결승까지는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남은 경기가 자신이 없는 종목이라 걱정이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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