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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 실거래가도 2개월째↑…강남4구 2.03%↑

입력 2019.07.16. 14:31 댓글 0개
감정원 아파트 실거래가격 5월 잠정지수 발표
4월 0.50% 상승에 이어 5월도 상승 지속 전망
"재건축 급매 소화, 금리인하 가능성 등 영향"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 소화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가운데 아파트 실거래가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16일 한국감정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지수' 자료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 잠정지수는 전월대비 0.7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정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저가인식에 따른 수요 증가와 금리인하 가능성,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 소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지수는 실거래 가격만으로 가격 수준과 변동률을 나타낸 지표다. 원래 거래계약 신고가 모두 완료되는 시점(거래일로부터 60일) 이후 지수가 작성돼 2개월 이상 발표가 지체되지만 감정원은 적시성 보완을 위해 1개월 잠정지수를 생산 발표중이다. 다시 말해 5월 잠정지수는 5월에 계약돼 6월 한달간 신고된 자료만으로 작성한 '1개월 잠정지수'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해 11월(-1.39%) 이후 5개월 연속(-1.21%→-1.05%→-0.77%→-0.93%)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점차 낙폭을 줄였고 4월은 0.50% 상승했다. 5월 실거래 지수도 아직 신고기한이 한 달 남았지만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5월 잠정지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이 2.03% 상승하며, 전월(1.68%)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도심권(종로·중·용산구)도 전월(-0.48%) 대비 상승 전환하며 0.68%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은 0.57% 상승하며 전월(0.08%) 대비 오름폭이 커질 전망이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도 1.32%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전월(1.40%)과 같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0.17% 하락하며, 전월(0.33%) 대비 내림세로 전환했다.

감정원 관계자는"재건축 단지에 유입되던 매수세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부활 언급과 거래가격이 전고점에 가까워지면서 추격 매수가 주춤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강남권 인근 신축이나 준강남권 등 대체제를 찾는 수요가 나타나면서 거래량이 늘고 인근 지역으로 상승세도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고 대출규제마저 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상승 전환은 어렵다고 보여진다"면서도 "당장 마땅한 하방요인은 없는 상황이어서 추가 부동산 규제 시점에 등이 주목 받을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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