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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친환경차 수출 연평균 33%↑..."2030년 車판매 50% 차지"
입력 2019.07.16. 09:13 댓글 0개소비자 선택지 넓어져...韓 친환경 기술 경쟁력 강화
"시장별 대응전략 필요...정부 차원 대응책 세워야"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수 년간 한국 자동차 수출 물량은 줄어들었으나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을 통해 한국 자동차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2012년에서 지난해까지 6년간 연 평균 4.2% 감소했으나, 친환경차 수출은 같은 기간 연 평균 33.1%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이 급증하는 첫 번째 이유는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 차종이 개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0년 기존 '쏘나타'에 HEV기술을 얹은 모델이 처음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2015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까지 수출하는 등 지난해 기준 HEV·EV·FCEV·PHEV 등 모든 동력원을 기반으로 하는 14종의 수출 모델이 투입됐다.
한국 자동차업계의 친환경차 기술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됐다.
기아자동차 '쏘울EV'는 출시 후 두 번이나 주행거리를 확대(150→380㎞)하며 성능을 개선시켰으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EV'는 2017~2018년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 중 연료 효율이 가장 우수한 자동차로 선정될 정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각 나라별 시행되고 있는 지원정책에 따른 친환경차 수요확대 역시 수출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 세금 공제와 도로통행 우대혜택을 주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해 구매세를 일반차량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경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1.2% 증가하면서 2016년 245만대에서 지난해 408만대로 성장했으며, 이는 주요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 실적을 보면 2014년까지 북미지역이 90% 이상 차지했으나 2015년부터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에는 유럽연합 지역이 최대 수출지역(45.7%)으로 부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이스라엘(2위), 영국(3위), 독일(4위), 스페인(5위) 순이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PHEV 포함)가 80.3%를 차지했고 전기차(FCEV 포함)가 19.7%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자동차연구기관인 IHS는 2030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중 친환경차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한국 자동차업계는 글로벌 온실가스감축 등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차 중심으로 차량 개발을 확대하고 시장별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차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 핵심 부품·소재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프랑스나 일본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k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전기차 깎아드려요" 파격 할인 시작 [서울=뉴시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그룹) 2024.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전기차(EV)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 현상) 여파로 EV 시장 성장이 크게 둔화한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은 할인 정책을 적극 펴고 있다.가격 경쟁력을 갖춘 EV 판매량은 아직 심각하게 위축되지 않아, 할인 경쟁은 갈수록 확대되는 분위기다. 완성차 업체들은 EV 시장 둔화에도 불구,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어떻게든 돌파구를 모색하려 애쓰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EV 충전 인프라 연계 구매 혜택을 시작했다. EV 충전기가 설치된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SUV인 아이오닉5(아이오닉 5 N 제외), 전기 세단 아이오닉6, 전기 소형 SUV 코나 EV를 30만원 할인해준다.현대차는 올 초에는 미국에서 2024년형 아이오닉 5·6와 코나 EV를 구매하는 개인 소비자에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는 등 혜택을 넓히고 있다.기아는 이달 EV 구매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차량 가격 할인 및 충전기 설치비용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할인으로는 ▲전기 SUV EV6 300만원 ▲전기 SUV EV9 350만원 ▲전기 소형 SUV 니로 EV 100만원 ▲니로플러스 택시 100만원 등이다.기아는 전기 트럭 봉고 EV를 구매하는 소상공인이나 농·축·수협 및 산림조합 조합원에게 충전기 설치비용 70만원을 지원한다. 충전기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차량 가격을 30만원 할인해준다.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E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올해 3월에만 테슬라 전기 SUV 모델Y가 5934대 판매돼 EV 시장 영향력을 더 넓히고 있다.비결은 가격 경쟁력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5699만원이던 모델Y 후륜구동(RWD) 가격을 올해 5499만원으로 낮췄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5700만원 이하에서 5500만원 이하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테슬라는 모델Y보다 더 저렴한 전기차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저가의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3 하이랜드로 가격은 5199만원부터 시작한다.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도 가격 경쟁력에 주력하고 있다.BYD는 지난해 초소형 EV 시걸을 출시했는데, 이 차량의 시작 가격은 1만 달러(약 1300만원)에 불과하다.BYD가 조만간 한국 시장에서 파격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전기 세단 씰이나 전기 SUV 아토3 출시가 예상되는 것이다. 아토3는 호주와 일본에서 4400만원에 팔리는데,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에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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