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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美동아태차관보 오후 방한…한일갈등 메시지 주목

입력 2019.07.16. 09:03 댓글 0개
스틸웰 16~18일 방한…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
강경화 장관, 청와대 예방…한일·한미 현안 논의
미 국무부 동아채 차관보 지명자 스틸웰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강화로 한일관계가 급속 냉각된 가운데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박3일 일정으로 16일 오후 방한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이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스틸웰 차관보는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오는 17일 예방해 한일·북미 현안 등을 논의한다. 그는 또 청와대를 비롯한 국내 외교·안보 당국자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인 가운데 스틸웰 차관보가 방한 기간 한일 갈등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특히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측에 요청한 제3국 중재위원회 답변 시한(18일)이 코 앞으로 다가와 우리 정부가 중재위 개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일본의 추가 경제보복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은 어느 편도 들기 어렵기 때문에 대놓고 중재(arbitration)나 조정(mediation) 활동을 한다고 하긴 어렵다"며 "우리가 요구한 것은 한미일의 굳건한 공조체제가 필요한 이 상황에 미국이 관여(engagement)를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인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달 13일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 부임했으며 지난 11일부터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스틸웰 차관보는 11~14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데 이어 15~16일 랜덜 슈라이버 국방부 차관보와 함께 필리핀 마닐라를 찾았다. 스틸렐 차관보는 방한 이후인 18~19일 태국 방콕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첫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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