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하지 말라고 했건만' 러시아 VIP 망신살

입력 2019.07.15. 14:42 수정 2019.07.15. 14:42 댓글 1개
러시아 VIP, 아티스틱 경기서
'반입금지' 부부젤라 불다 적발
보안요원 압수하자 불쾌 기색
염주체육관 VIP 전용 입장로의 전경. 반입금지 물품 등 안내표지판이 없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초청을 받은 외국 VIP들이 반입금지 품목을 들고 경기장에 들어오는 등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아티스틱 수영 솔로 프리가 열린 15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이날 관중석 한 곳에서는 유난히 시끄러운 경적 소리가 이따금씩 들렸다.

문제의 경적 소리는 경기가 후반으로 치닫자 점점 커지기 시작해 귀에 거슬렸다. 경기 시작 1시간 정도가 지나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로마시나 선수 차례가 다가오자 경적 소리는 귀를 찢듯이 커져 관람객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염주체육관 미디어 전용 입장로에 놓여진 반입 금지 물품 안내판

급기야 경기장 내 보안요원들이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냈다. 소리는 바로 관중석 내 러시아 VIP들이 가지고 있는 부부젤라에서 흘러나왔다.

보안요원들이 다가가 부부젤라를 압수하려 했으나 이들은 압수를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논란 끝에 부부젤라 2개 중 1개가 압수됐다. 나머지 1개는 이들이 다시는 부부젤라를 불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또 마찰을 빚을 경우 불편한 상황이 우려된다는 경기장 내 관계자들의 판단에 따라서 압수하지 않았다.

러시아 VIP는 연신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마지못해 부부젤라를 건넸다. 부부젤라를 건네면서도 불필요한 제스처를 취하는 등 매너와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염주체육관 VIP 전용 입장로에 설치된 안내사항. 준수 및 금지사항의 안내판 외 별도 반입 금지품목을 나열한 표지판은 없다.

경기관람할 때 징이나 꽹과리, 막대풍선 등 응원도구 반입은 불가능하다. 선수들이 불필요한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VIP의 반입금지 품목 압수와 관련해 현장 관계자들은 불편함을 토로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VIP들은 FINA를 비롯한 곳곳의 관계자, 선수들과 안면이 있는 탓에 함부로 대하기 어렵다”며 “이들의 기분을 상하게하는 상황을 애써 피해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주체육관 미디어 전용 입장로에 놓여진 반입 금지 물품 안내판. 응원도구 등의 반입은 불가능하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VIP는 입장시 확인된 신분증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사람들인데 이런식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흐리는 것은 관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며 “또한 관객들 사이에서 반입금지물품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일수도 있어 VIP들도 일반인들과 똑같은 검색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광주수영대회특별취재팀=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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