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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전년比 22.2%↑…7년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17.03.22. 14:00 댓글 0개

국제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2월 수출 금액이 약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15.62로 전년 동월 대비 22.2%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11월(8.2%), 12월(8.1%), 올해 1월(14.4%), 2월(22.2%)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1년 3월(25.1%)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석유제품 수출액이 72.7%나 늘었고, 화학제품(34.5%), 1차금속제품(38.2%), 정밀기기(32.7%) 등도 증가폭이 컸다. 농림수산품 수출액은 25.0% 증가했다.

수출 물량도 두자릿수로 늘었다.

2월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0% 늘어 2014년 12월(12.5%) 이후 2년 2개월 많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 역시 지난해 11월(6.2%), 12월(2.8%), 올해 1월(5.8%), 2월(10.0%)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으로 석탄·석유 제품이나 화학제품 등 관련 업종 업황이 개선되다보니 수출 물량과 금액이 모두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금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2월 수입금액지수는 102.62로 전년 동월 대비 24.3% 상승했다. 지난 2011년 9월(30.0%)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석탄·석유제품 수입금액이 59.8%나 늘었고 1차금속제품(37.8%), 화학제품(18.0%), 일반기계(30.0%) 등도 증가폭이 컸다.

2월 수입물량도 전년 동월 대비 8.6%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수출물가보다 수입물가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은 2개월 연속 악화됐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48로 전년 동월 대비 2.9% 하락했다. 1월(-0.8%)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손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지만 가격과 물량을 모두 감안한 소득교역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해 소득 측면의 교역 조건은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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