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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은퇴경기' 한화에 5:10으로 패배

입력 2019.07.13. 21:02 댓글 0개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4번타자 호잉이 2타점 홈런을 친 뒤 운동장을 돌고 있다. 2019.07.1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이범호 은퇴 경기에 나선 KIA 타이거즈를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중심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10-5로 승리했다.

2연패, KIA전 3연패에서 벗어난 9위 한화는 35승째(55패)를 수확해 8위 KIA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KIA가 이범호의 은퇴식을 앞두고 치른 이날 경기에서 필승 의지를 다졌지만, 한화 중심타선이 찬물을 끼얹었다.

4번 타자 제라드 호잉은 1회말과 5회말 투런포를 한 방씩 쏘아올리는 등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번 타자 송광민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 리드오프 정은원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세 차례 출루하며 밥상을 잘 차렸다. 득점도 3점이나 올렸다.

한화 외국인 선발 투수 워윅 서폴드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4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서폴드는 6회말 연속 5안타를 맞으며 3점을 내줬으나 6회말을 다시 무실점으로 끝냈다.

서폴드는 이날 호투로 시즌 6승째(9패)를 수확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1루주자 송광민이 4번타자 호잉의 홈런을 틈타 득점하고 있다. 2019.07.13. hgryu77@newsis.com

은퇴하는 이범호를 기쁘게 보내주고 싶었던 KIA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원래 선수들에게 승패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자고 하는데 오늘만큼은 이범호 은퇴식이 있으니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겨서 떠나는 (이)범호를 그나마 조금 기쁘게 해주자고 했다"고 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범호는 현역 마지막 타석에 된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은퇴 경기에서 이범호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KIA 우완 선발 투수 홍건희는 2⅔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흔들렸다. 홍건희는 시즌 8패째(1승)를 떠안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1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이후 승리가 없다.

한화는 1회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2사 후 송광민이 안타를 때려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제라드 호잉이 우월 투런포(시즌 14호)를 작렬하면서 한화는 2-0으로 앞섰다.

3회초 장진혁의 2루타와 정은원의 볼넷, 오선진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한화는 송광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장진혁이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더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에서 KIA 6번타자 이범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2019.07.13. hgryu77@newsis.com

병살타라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한화는 한 번 잡은 찬스를 쉽게 놓치지 않았다. 호잉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한화의 4-0 리드를 이끌었다.

5회초 정은원의 2루타와 오선진의 진루타로 1사 3루의 찬스를 일군 한화는 송광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고, 계속된 1사 1루에서 호잉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15호)를 그려내 7-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도 5회말 3점을 만회하며 반격의 희망을 살렸다.

5회말 1사 후 오선우와 대타 김민식, 김주찬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만회한 KIA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보탰고, 터커도 우전 적시타를 날려 3-7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최형우가 삼진으로, 이후 2사 만루에서 이범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위기를 넘긴 한화는 6회초 정은원의 볼넷과 오선진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송광민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7회초 양성우의 안타와 김태균의 진루타로 2사 2루를 만든 한화는 정근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9-3 리드를 잡았고, 9회초 호잉의 2루타와 양성우의 진루타, 김태균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말 터커의 프레스턴 터커의 중월 투런 홈런(시즌 4호)를 작렬해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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