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온라인 최저가 전쟁 재점화]이마트 ˝유통 全채널 최저가˝...올해도 방

입력 2017.03.16. 18:11 댓글 0개

이마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의 끝'을 통해 유통가 최저가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최근 성장 정체에 빠진 소셜커머스나 온라인몰을 자본력으로 압도, 경쟁에서 승리해 '온라인 쇼핑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적기라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가격의 끝'은 이마트가 지난해 2월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등 유통 全 채널을 망라한 최저가를 선언하며 첫선을 보인 1년 만에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자사 온라인 이마트몰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몰은 지난해 '가격의 끝' 상품의 매출이 36.3% 신장한데 힘입어 전체 매출 26.6% 성장을 기록했다. 이번에 상품 수를 확대한 기저귀를 비롯해 분유, 샴푸, 화장지, 우유는 30% 이상 신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의 끝' 선정 이후 이마트와 이마트몰을 통해 언제든지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이 제공되면서 곧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올해 이마트 가격의 끝 상품은 빅데이터와 고객 설문을 활용, 신규 품목을 선정하고, 상품 수를 확대해 소비자들이 보다 실질적으로 가계안정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에 뒤지지 않는 가격주도권을 가져갈 방침"이라며 "온라인 기업으로의 혁신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 이마트 전체 매출의 약 20%를 담당하는 명실 상부한 '국내 최고의 온라인몰'로 성장시킬 것"이란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마트몰은 지난 2015년 27.3%, 2016년 26.6% 등 매년 20%대 중반의 고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14년 5206억원이던 이마트몰 매출은 지난해 8386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에는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도 2분기 20%에서 3분기 24%, 4분기 32%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게다가 이마트는 용인, 김포에 이어 오는 2020년까지 수도권 서울지역에 'NE.O'(네오·차세대온라인점포·NExt generation Online Store)를 6개까지 확대하고 현재 55% 수준인 당일 배송 비중을 7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3년 내에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자랑하는 배송상의 편의도 수도권에서부터 역전시킬 것이란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비용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이마트몰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130억원 늘어나긴 했다"면서 "이마트의 온라인 강화 전략은 온라인·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이라는 쇼핑 트렌드의 변화뿐 아니라 신규출점, 영업일수 규제 등 오프라인 영업환경 악화 가능성과 맞물린 대형 유통업체들의 불가피한 생존전략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마트도 김종인 대표가 "차세대 성장동력은 온라인 사업 강화"라는 방침을 천명한 이후 온라인몰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올해 초부터 롯데마트몰 개점 10주년을 맞아 모바일 매출을 온라인몰 전체 매출의 80%까지 끌어올리려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도 오는 2019년까지 수도권 동부 지역에 2호점과 북부 지역에 3호점 등 지역별 온라인 전용 물류 거점을 구축해 배송효율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별 행동 분석을 통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상품을 제안하고 추가 구매 상품을 예상한 상품을 추천, 오프라인 매장의 지향점으로 삼고 있는 'Easy & Slow Life'를 온라인몰에서도 실현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위해 전문가 영입에도 공을 들이며 올들어 쿠팡에서 2명, 이베이에서 1명의 임원급을 포함, 온라인 커머스 부문에서 총 4명의 인력을 영입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대형마트 최초로 온라인사업과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홈플러스도 현재 강서점과 잠실점에서 시범 운영 중인 '1시간 퀵배송' 확대를 통해 온라인 강화를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안에 30개 점포로 확대 운영하고 모바일 주문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경쟁 업체들의 물류센터 확충 움직임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전국 각 점포가 각 지역별 전용 물류센터가 되는 개념"이라며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가장 신선한 상품을 빠르게 당일배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