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 일사병과 열사병

입력 2019.07.11. 18:15 수정 2019.07.11. 18:15 댓글 0개
양동호의 건강칼럼 광주시의사회장

올해도 당분간 뜨거운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요즘 같은 폭염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비슷하긴 하지만 증상과 대처 방법이 약간 다른데 가장 큰 차이로는 체온을 들 수 있다. 심부 체온이 37도에서 40도 사이라면 일사병으로, 40도가 넘어가는 고열일 경우에는 열사병으로 구분한다.

일사병은 체온조절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오래 있으면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하여 우리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심한 땀 흘림(발한), 실신, 현기증, 피로감, 무기력증(쇠약)과 빠른 맥박, 근 경련, 구토감, 두통, 탈수(소변 색이 진하거나 냄새가 심한 경우) 등이 있다. 이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그늘이 있고 선선한 장소로 이동해 가능한 한 웃 옷들을 벗은 뒤 열을 식혀야 한다.

일사병의 치료방법은 먼저 환자를 시원한 장소에 등을 대고 눕힌 후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놓는다. 또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실온보다 약간 낮은 온도로 먹이면 체온을 낮출 수 있다. 그리고 시원한 물에 수건이나 타올을 적셔서 몸을 감싸고 있어도 좋다. 가능하면 옷은 다 벗도록 하고 그것이 힘들다면 옷을 헐렁하게 풀어서 공기가 몸 주변에서 잘 순환되도록 한다. 그러나 피부가 뜨겁거나 건조하지만 땀이 흐르지 않는 경우나, 체온이 39.4도 이상인 경우, 의식을 잃거나 혼란스러운 경우, 지속적인 구토를 하는 경우나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증상을 겪는 경우에는 열사병을 의심하게 하는 증상이므로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 해야한다.

열사병도 우리 몸에서 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않아 나타나는 질환으로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무방비로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공간에 오랫동안 있는 경우 신체의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하여 체온이 급상승하는 병을 의미한다. 열사병이 나타나기 직전 증상으로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 장애 등이 있으며, 의식이 저하되고 몸은 뜨겁고 건조하며 붉게 보인다. 호흡이 얕고 느리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하고, 피부는 뜨겁고 건조하여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고온상태가 지속되면 경련, 호흡 장애, 급성 신장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사망할 수도 있다.

치료는 병원에 오기 전 단계에서는 환자의 체온을 내려주며 의식이 없는 환자인 경우 기도유지와 호흡보조를 해주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환자의 체온을 내려주기 위해 증발현상을 유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의복을 제거하고 부채를 이용하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25도 정도의 물을 뿌려주거나 큰 혈관이 지나가는 서헤부, 목, 겨드랑이 부위에 아이스팩을 적용해 주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중심체온(흔히 항문체온 측정)을 관찰해가며 체온조절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의식이 없는 경우는 기도유지, 호흡보조, 산소 공급 등을 시행하게 된다. 환자가 경련을 하는 경우에는 항 경련제를 투여하며 저혈압인 경우는 수액투여와 함께 필요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외출 시에는 색이 밝고 가벼우며 약간 헐렁한 옷을 입으며, 꼭 선크림을 바르도록 하고 얼굴은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로 가려주도록 한다. 또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하루 동안 꾸준히 물을 마셔주고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는 이뇨 작용을 하여 체내의 수분을 빠르게 유실시키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더운 장소를 피하고 신체 활동을 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휴식 취하는 것이 좋으며, 고강도 운동은 가능하면 기온이 떨어지면 후에 하도록 한다. 특히, 4세 미만과 65세 이상의 경우 일사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므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그리고 일사병을 이미 겪었다면 다시 겪을 확률이 증가하므로 적어도 한 주 동안은 무더위를 피하도록 한다.

올 여름 모두가 폭염에 힘들고 지치지만 위 내용들을 숙지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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