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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환경청, 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 인공둥지 정착 확인

입력 2019.07.11. 15:13 댓글 0개
3월부터 광주·전남 60곳에 인공둥지 설치…12개체 서식
구애·임신·출산 준비등 특이 현상 포착돼 연구 성과 확보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멸종위기종인 하늘다람쥐를 보호하기 위해 광주·전남 지역 60곳에 인공둥지를 조성, 하늘다람쥐 12개체가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2019.07.11. (사진=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멸종위기종인 하늘다람쥐를 보호하기 위해 조성한 인공둥지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경청은 광주·전남지역 곳곳에 조성한 인공둥지에 대해 국립공원공단, 광주전남녹색연합 등과 합동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하늘다람쥐 12마리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환경청은 특히 국내 최초로 암수 한 쌍이 짝을 짓고 둥지에 정착한 상태에서 다른 수컷이 나타나 구애를 하는 이색적인 장면도 포착됐다. 일부 개체는 임신상태이거나 출산 준비를 하고 있어 관련 연구자료를 확보하는 큰 성과도 거뒀다.

하늘다람쥐는 비막(飛膜)이 있어 나무 사이를 자유롭게 날며 이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해마다 둥지를 바꾸는 습성이 있어 겨울잠 이후 찾아오는 번식기에 새 둥지를 찾는다.

하늘다람쥐는 자연 상태에서 올빼미, 들고양이 등 천적으로부터 위협받고 있으며, 난개발로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또 둥지로 선호하는 오동나무 구멍 등을 찾기 쉽지 않아, 인공둥지 조성 등 보호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환경청은 지난 3월 모니터링, 탐문 등을 토대로 하늘 다람쥐의 서식이 확인된 광주 북구 부용산, 월출산국립공원, 함평군 내 3개 지역에 인공둥지 60곳을 설치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하늘다람쥐의 보금자리 조성과 주민·환경단체 공동 모니터링 등은 멸종위기종 보호의 모범 사례가 됐다"며 "지역주민이 자긍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멸종위기종 보호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멸종위기종인 하늘다람쥐를 보호하기 위해 광주·전남 지역 60곳에 인공둥지를 조성, 하늘다람쥐 12개체가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2019.07.11. (사진=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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